공지 폭염기 서울두더집 휴관 (7.10 ~ 8.23), 서울시의 1% 독점지원 해결 기원!!

두두님들, 건강하신가요?

벌써 폭염이 시작되었네요.

지난 여름, 냉방시설이 부족한 서울두더집에서 선풍기 6대로 폭염을 버티느라 고생들 많으셨죠?

그나마 2층 활동실은 에어컨이 작동하여 일경험이나 대화모임 등이 가능하나 

폭염기에 에어컨이 작동 안하는 1층에서 집밥모임이나 자조모임을 어떻게 했었을까.... 저희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올해 폭염주의보 발령과 마른장마가 너무 빨리 시작되어,

결국 사진동아리 사진전 (7.2~7.9)을 마친 직후인 7.10부터 8.23까지 서울두더집에 한해 폭염기 휴관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중에도 숨숨집 모두작곡가 활동은 불광동 서울두더집 2층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진행되고요

제주두더집에서 제주리트릿과 가족피정, 육지+제주의 은둔고립 청년 자조모임은 지속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은둔고립 청년 지원예산 38억원이 

서울시가 만든  서울청년기지개센터로 독점적으로 배정되나, 

서울청년기지개센터가 지원하는 서울의 은둔고립청년은 겨우 0.7%~1%(13만명중 최대 1천명).  

만약 서울시에도 나머지 99%의 은둔고립 청년들을 헤아릴  줄 아는 담당 공무원이나 서울시장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38억원의 세금을 혜화동 기지개센터 빌딩주인에게 고액의 임대료나 인테리어비 등으로 쏟아 붇는 대신,

99%의 서울시 은둔고립 청년들이 

집 가까이에서 모일 수 있는 다양한 모임터와 대안 일터를 찾아내고, 그 곳에 예산을 골고루 공유했겠죠?

그런 날도 오겠지요?

서울두더집과 두더지땅굴을 찾는 은둔고립 청년들이 '비용'이란 문턱에 넘어질까봐

무료 상담, 무료 집밥나눔, 무료 일경험, 무료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몇억원씩 후원금을 유치하려 애쓰면서도

이 폭염에 대형 에어컨 2대 구입비와 전기증설비 600만원이 없어서 휴관해야 한다는 사실에 

"이게 무슨 은둔고립 종합대책을 가진 서울시야?"라는 낙담과 분노가 동시에 입니다.

젊어서 공익활동 하지 말고, 돈 버는 일에 매진하지 않았던 저 자신도 원망스럽구요.

죄송합니다.

긴 폭염에 서울두더집이 문을 닫더라도

시원한 공공도서관이나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등을 이용하시면서

'매일 매일 일상이 바뀌는 누적적 경험'을 꼭 이어가시기를 당부드립니다.

8월말, 선선한 바람 불 때 다시 만나요

씨즈 두더집 외할머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