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2,020일 밤)
[킥코 시점]
야심한 밤
킥코의 변함없는 밤 산책에 조그마한 변화가 찾아왔어요.
펄럭펄럭 힘차진 않아도 날기엔 충분한 날갯짓으로
날다 번쩍번쩍 빛나는 무언갈 발견했어요.
바로 두두의 왕관이었어요.
"어 이상하다. 늘 두두가 쓰고 있는데 이게 왜 여깄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킥코는 발로 왕관을 쥐고 날아갔어요.
"모두 자고 있을 테니 내일, 땅굴 2,021일에 돌려줘야지."
(땅굴 2,021일 아침)
[모리 시점]
땅굴 2,021일 아침,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아침 식사와 세수하고
오늘은 가장 친한 친구 두두와 또 다른 새로운 친구를 만나러 나서요.
약속 장소엔 두두가 먼저 와 있었어요.
저를 보고 손을 흔들어줬어요.
한 번의 눈 맞춤 그리고 이어지는 머릿속의 속삭임이 울려와요.
"내가 준 왕관, 늘 쓰고 있었는데 오늘은 왜 없나요? 물어봐도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먼저 설명해 줄까요?"
"아니면 내가 먼저 무언가 잘못을...부담을 줘서 그런가요? 내가 고마움의 부재를 서운해한 것 때문인가요?"
"이유가 어떠하듯 나의 친구, 두두에게 지금의 나를 이해시켜야만 해요!"
잠깐의 정적에서 깨어난 나는 이미 두두에게 달려가서 옆에 있었으며 두두를 응시하고 있었어요.
"이런 무심코 내가 눈으로 너무 응시했나 봐요?"
"하지만 먼저 설명한다는 선택지는 제외, 아니면 한 두마디 나눈 뒤...인가요?"
"좋아요, 저도 두두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의 두두를 보고서 추론하여 임계점에 달하면 쓰거나 납득시켜 주는 왕관 씌우기 게임인 건가요."
"아주 좋아요. 그동안의 서러움 모두가 싹 사라지는 통쾌한 저의 승리 보여 드리겠어요."
"이건 기회예요."
[두두 시점]
없어, 없다고
어디 있지, 어디다 놨지, 왜 없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왕관이 없어, 그때 시계 알람이 울렸다.
아 늦겠다, 약속 시각에 30분 일찍 가서 지도를 먼저 보고 있다가 모리를 맞이해 주려 했는데
"왕관 없이 가자."
"모리가 틀림없이 이상하게 볼 텐데"
"약속 장소 도착, 아슬아슬했네."
5분쯤 뒤에 모리가 보인다.
한 번의 눈 맞춤 그리고 이어지는 머릿속 속삭임이 들려온다.
"왕관을 안 쓰면, 내가 좋아하던 네가 찾아준 소중한 물건이 사라진 걸 알면 모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섭섭함에 화를 낼까? 아니면 서운함에 슬퍼하거나 심하게 걱정할까? 내 친구인 모리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현재 모리는 잃어버린 것조차 모른다, 대수롭지 않은 척 연기하여 하루 아니 잠깐을 버티고 왕관을 찾으러 간다."
"지지도 도와줄 것이고 그러면 금방 찾게 될 거야."
"이유가 어떠하듯 나의 친구 모리에게 지금의 나를 이해시켜야만 해!"
잠깐의 정적에서 깨어나 더 손을 거세게 흔들었다.
"정신 차리자 두두, 이미 모리는 왔단 말이야. 완벽한 처세술과 연기로 돌파하겠어."
손을 흔들며 환대해 줬다.
모리는 긴 털을 휘날리며 후다닥 뛰어왔다.
"오늘 왕관이 없는 나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하지."
"사실대로 말하면 내가 왕관을 막 다룬다고 생각할까? 그 전에 믿어 주긴 할까?"
나를 만나자마자 역시나 모리의 시야는 내 머리끝으로 향했다.
그리고 뭘 말하고 싶을 때 나타나는 두더지 표정,
내가 모를 리가 없다.
"이럴 땐 선수 치기다."
To Be Continued
-한치에 오차 없는(지은이/엮은이 필명입니당!!)
(땅굴 2,020일 밤)
[킥코 시점]
야심한 밤
킥코의 변함없는 밤 산책에 조그마한 변화가 찾아왔어요.
펄럭펄럭 힘차진 않아도 날기엔 충분한 날갯짓으로
날다 번쩍번쩍 빛나는 무언갈 발견했어요.
바로 두두의 왕관이었어요.
"어 이상하다. 늘 두두가 쓰고 있는데 이게 왜 여깄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킥코는 발로 왕관을 쥐고 날아갔어요.
"모두 자고 있을 테니 내일, 땅굴 2,021일에 돌려줘야지."
(땅굴 2,021일 아침)
[모리 시점]
땅굴 2,021일 아침,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아침 식사와 세수하고
오늘은 가장 친한 친구 두두와 또 다른 새로운 친구를 만나러 나서요.
약속 장소엔 두두가 먼저 와 있었어요.
저를 보고 손을 흔들어줬어요.
한 번의 눈 맞춤 그리고 이어지는 머릿속의 속삭임이 울려와요.
"내가 준 왕관, 늘 쓰고 있었는데 오늘은 왜 없나요? 물어봐도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먼저 설명해 줄까요?"
"아니면 내가 먼저 무언가 잘못을...부담을 줘서 그런가요? 내가 고마움의 부재를 서운해한 것 때문인가요?"
"이유가 어떠하듯 나의 친구, 두두에게 지금의 나를 이해시켜야만 해요!"
잠깐의 정적에서 깨어난 나는 이미 두두에게 달려가서 옆에 있었으며 두두를 응시하고 있었어요.
"이런 무심코 내가 눈으로 너무 응시했나 봐요?"
"하지만 먼저 설명한다는 선택지는 제외, 아니면 한 두마디 나눈 뒤...인가요?"
"좋아요, 저도 두두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의 두두를 보고서 추론하여 임계점에 달하면 쓰거나 납득시켜 주는 왕관 씌우기 게임인 건가요."
"아주 좋아요. 그동안의 서러움 모두가 싹 사라지는 통쾌한 저의 승리 보여 드리겠어요."
"이건 기회예요."
[두두 시점]
없어, 없다고
어디 있지, 어디다 놨지, 왜 없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왕관이 없어, 그때 시계 알람이 울렸다.
아 늦겠다, 약속 시각에 30분 일찍 가서 지도를 먼저 보고 있다가 모리를 맞이해 주려 했는데
"왕관 없이 가자."
"모리가 틀림없이 이상하게 볼 텐데"
"약속 장소 도착, 아슬아슬했네."
5분쯤 뒤에 모리가 보인다.
한 번의 눈 맞춤 그리고 이어지는 머릿속 속삭임이 들려온다.
"왕관을 안 쓰면, 내가 좋아하던 네가 찾아준 소중한 물건이 사라진 걸 알면 모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섭섭함에 화를 낼까? 아니면 서운함에 슬퍼하거나 심하게 걱정할까? 내 친구인 모리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현재 모리는 잃어버린 것조차 모른다, 대수롭지 않은 척 연기하여 하루 아니 잠깐을 버티고 왕관을 찾으러 간다."
"지지도 도와줄 것이고 그러면 금방 찾게 될 거야."
"이유가 어떠하듯 나의 친구 모리에게 지금의 나를 이해시켜야만 해!"
잠깐의 정적에서 깨어나 더 손을 거세게 흔들었다.
"정신 차리자 두두, 이미 모리는 왔단 말이야. 완벽한 처세술과 연기로 돌파하겠어."
손을 흔들며 환대해 줬다.
모리는 긴 털을 휘날리며 후다닥 뛰어왔다.
"오늘 왕관이 없는 나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하지."
"사실대로 말하면 내가 왕관을 막 다룬다고 생각할까? 그 전에 믿어 주긴 할까?"
나를 만나자마자 역시나 모리의 시야는 내 머리끝으로 향했다.
그리고 뭘 말하고 싶을 때 나타나는 두더지 표정,
내가 모를 리가 없다.
"이럴 땐 선수 치기다."
To Be Continued
-한치에 오차 없는(지은이/엮은이 필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