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7/21 제주리트릿 1기

 8/17~8/20 제주리트릿 2기

 제주리트릿을 계기로 여러 차례 제주 두더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두더집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생활을 함께한다'는 것이지요. 그 덕에 함께했던 다른 분들을 더 많이 알아 갈 수 있었습니다. 며칠을 보낸 게 다였음에도 그 기간 동안 어쩌면 민감할 수 있는 얘기까지 나누며 시간을 보냈으니, 그들을 더 이해할 수밖에 없었지요.

 살면서 이런 경험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경험, 제주 두더집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 지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값진 시간이었기에 많은 분이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연계해 주신 프로그램은 저마다 자신을 알아 가는 활동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함께 활동을 하는 것도, 어느 것이든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없었기에 자신을 더 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또한 '좋았습니다'. 여기서 '좋았다'라는 표현은 제겐 정말 대단한 것인데요,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 얘기를 하는 것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야기를 나눈다는 얘기만 들어도 꺼렸을 정도로 말하는 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활동마다 제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이제는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져 '좋았다'라고 표현할 수 있게 되었네요. 1년간 가장 큰 변화이지요🙂.

 서울 두더집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 바로 '제주 두더집'입니다. 그간 도시에서만 살아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처음엔 낯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그 속에 빠져 보며 그곳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금새 이곳에 매료될 것입니다.

 "이번 겨울엔 제주 어떠신가요?"

 제주 두더집 마스코트 귤이가 맞이해 줄 거예요.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어요. 오늘은 좀 쉬어요" 하고.

 찿아오는 모든 이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 수 있는 공간, 제주 두더집. 이번 겨울에 한 번 와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