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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6. 0:35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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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갈 즈음, 나는 노량진 고시원에 있었다.
책상과 침대만으로 꽉찬, 창문도 없었던 그곳.
우리들은 벽 하나만을 두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 채 서로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던 어느 날, 벽 너머로 들리던 울음 소리.
너무 서러웠던 탓인지 나까지 마음이 아파오는 것 같았다.
'떨어졌구나..'
그곳에서는 합격 불합격만이 그들을 정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조차도 그 두 가지만으로 자신을 정의했다.
나는 울지 않았다.
하지만 웃지도 못했다.
지나간 세월이 무색하게 어떠한 결과도 내지 못해 자신을 '불합격'으로 정의했다.
'이 세상에 아무 쓸모없는 사람'
학창 시절부터 이어온 두 가지 판단 기준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를 말하는 기준이 되어 그 사람을 정의했다.
그곳에 오르지 못한 이는 세상의 낙오자로, 평생을 불안에 떨며 살아갔다.
'그들은 낙오자인가? 이 세상 어디에도 들어갈 수 없는 무가치한 사람인가?'
세상 잣대로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충분히 쓸모가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