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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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동민불패2
2026-02-18
조회수 127

성악은 몸을 악기화 하는것이라고 한다


난 컨디션이좋지않을땐

한 슘 한 숨이 가쁘고 힘겹다

억지로 들이쉬고 내쉬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그렇기에

내 몸이 점점 악기로 변한다는 것에 동조한다

몸으로 동의한다


마치 원피스에서 조로가 미스터(몇번인지 까먹. 양초열매라서 사람을 굳히는 필살기를 씀)

양초로 몸이굳어가는 것처럼,

그래서 조로는 칼을 들어, 이왕이면

멋있는 동상이되려고 포즈를 잡은 것처럼


나도 그런 악기되어감이 되고싶다

이왕..이면..


이왕 굳어간다면.

보디빌더들이 몸을 빚어가듯

나도 내 목소리를 빚어간다

빚는 나만이

듣는 나만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


듣는이야 물론 또 기쁘겠지만..

할아버지네 집에가서도

뭘 할 게 없다


노래를 불러드리랴?(부를자신없다)

선물을 드리랴

돈을 드리랴

나는 드릴수없다


그래도 등을 주물러드린다

시원하다하신다


내가할 줄 아는것은


안마이다


어떻게잘하게되었는가?


내가 닭발뼈 발라내기의고수가된것도,

매운음식 마니아가 된것도,


인라인스케이트 강사짓도 갑자기할수있던것도


다 많이해서이다

게임하다가 누나의심부름이면 미친듯이

달려나간다

인라인을 타고 간다

번개처럼 폭풍처럼 다녀온다

아빠, 누나, 엄마 어깨를주무른다

용돈받고, 컴터를 이용할수있기에 한다


엄마가해주신 닭발을 두시간세시간 앉아서 먹는다


누가 맛있기해주래??

다먹어치운다.

엄마가 눈이시리다하신다

따뜻한날씨 그리춥지않은데도 그러신다

십몇년, 이십몇년에걸쳐 어두운데서 티비본것에 비하면 어쩌면 잘 버틴걸까.


누나와 매형은 자린고비가된걸까

그러나 경건해보이기까지한다

구형 아반떼,

화장하지않은 피부

그냥 검은색계열의 옷들..


조카조차 2+1을 고른다.

귀여우면서도 씁쓸하지않을수없네.

엄마와 명절이면 미래에대해 이야기한다

집은 어떻게하고

나중에 이렇게살고 저렇게살고


하지만 구운몽이다


나는 제주로

엄마는 일상으로 돌아갈것이다


내게남은 것

좀더자주찾아뵙는것

어딜가나사람구실을 할것

사람구실

타지홀로살이 10년

이젠좀 자리잡고 그래도그래도

조그마한 성공이라도하고싶다


하지만 보장이없다

성공하리란보장


그냥 돌아가는것도 이젠쉽지않다(생각해보게된다. 이제꿈을 깰때가아닌가하고. 하지만 꿈속의꿈이란 인셉션처럼 설령 꿈을깨도 꿈이펼쳐질것같다)

하지만 성공하고싶다

직업

멋진 몸

사람관계

등등

엄마한테,

조카한테 욕심부리면 안된다고했더

욕심을 부리면 필연적으로 잃게된다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친다는게

내 논리다

나의 돈욕심이

직업욕심 건강욕심이


누군가에게, 다수에게 피해를 덜주면되지가아니라


모두에게 그렇지않을수있기를 기원하고 향하며...


해방

더큰족쇄


제일 그래도 나은곳이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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