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차, 제주도 도착과 제주 청년분들이 차려주신 저녁. 그리고 대화모임.
사실 대화모임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었어요. ㅠㅠ 적당히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감정 제어가 힘든 키워드들이 있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별채에서 지내고 있는 도도. 너무너무 아기라서 귀여웠다.




2일차, 돌하르방공원 탐방과 돌담 건축 활동.
따로 탐방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쉬는 시간과 화장실을 오며가며 조금씩 찍은 사진들.
돌담 건축 활동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활동인데, 막상 해보니 굉장히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커다란 돌을 옮기고 다듬을 면을 선정하여 정과 망치로 깎아내는 과정이 어쩌면 삶과 맞닿아 있지 않은가 하는...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돌은 지금의 내 자신이고 정과 망치는 외부의 여러 자극들이며, 그렇게 깎이고 둥글어진 상태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더 집중하게 되었다.





3일차, 텃밭 활동과 4.3 영화 관람. 인다라에서의 양모 펠트 활동.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텃밭 잡초 뽑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나도 집에서 챙겨간 우비가 흙투성이가 되도록 열심히 잡초를 뽑았다.
(여담이지만 외관만 보면 나 혼자 밭을 맨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비가 엉망이었다.)
이곳에서 형형색색의 벌레란 벌레는 다 보았고 뱀으로 착각할 만큼 오동통한 지렁이도 보았다. 처음에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지만, 점점 소리지를 힘도 없어 혼자 움찔거리며 놀라기만 했다.
허리와 고관절은 아팠지만, 축축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이후 빠르게 열무국수와 방아잎전?을 먹고 4.3 영화를 관람하러 영화관으로 이동했다. 개인적으로 욕설을 큰 소리로 듣기 힘들어서 관람 도중에 나올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나중에 ott에 들어오면 다시 볼 생각이다.
(전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밭에서 잎을 딸 때는 향이 독특해서 먹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상 위에 있는 전을 먹어보니 거슬리는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조만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려고 한다.)
양모 펠트 시간도 즐거웠고 직접 수확해서 말리셨다는... 과일칩...?도 맛있었다. 인위적인 단맛이 없어서 취향이었음.


















4일차, 자유 여행
먼저 떠나는 동료의 비행기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들린 동문시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로 가득했고. 아쉬웠지만 적당히 둘러본 후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우무'의 푸딩을 먹어보기로 하고 방문했는데, 응대 메뉴얼 자체가 그런 것인지 점원분이 밀착 케어를 받아 부담스러웠다. 동행인이 없었다면 부담감에 버티지 못하고 나왔을 것이다.
아무튼 푸딩도 맛있게 먹고, 다른 기념품 가게도 둘러본 후 배웅을 마치고 무언가 부족한 느낌에 다시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유명했던 제라헌의 크림떡 시리즈는 실망스러웠고, 진아떡집 오메기 떡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방문했더니 무조건 냉동 보관이라는 말에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오일장 떡볶이는 제법 매웠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시장 특유의 활발한 분위기가 나에게도 힘이 되는 것 같아 즐거웠다.
우산도 무겁고 짐이 꽤 생겨서 중간에 숙소에 들렀는데, 기사님이 정류장을 지나쳐서 내려주셨고 지도를 보았음에도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되돌아오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즐거웠다. 원래 계획이 틀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온전한 내 소유의 시간이라 그랬는지 마음이 여유로웠다.
그리고 제주도민 청년분의 추천을 받아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옥빛 바다가 굉장히 아름다워서 한참을 앉아 바라봤다. 날씨 덕분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바람은 시원해서 내도록 행복한 시간이었다.
버스 시간만 괜찮았다면 다른 곳도 방문하고 싶었는데. 조천리 정류장에서 3시부터 4시 42분까지 버스를 기다렸더니 더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귀가 후 쉬었다.
아 이날 제주 청년분이 만들어주신 계란 볶음밥도 정말 맛있었는데 자다 일어나서 먹는 바람에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고슬고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5일차, 돌담 건축 활동과 사진 치유 활동
텃밭과 돌담 건축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날이었고. 나는 주저없이 돌담 건축을 선택했다.
요령이 생겨서 망치와 정으로 세개쯤 깎았던 것 같다. 나무 기둥?으로 된 망치를 선택했다면 손목에 부담감이 덜해 조금 더 깎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기계도 슬쩍 도전했는데 무겁다는 글을 보고 각오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무거워서 놀랐다. 진동을 버티지 못하고 돌 위에서 달달달 춤을 추는 바람에 제대로 깎기는 커녕 쥐파먹은 꼴이 되길래 빠른 포기 후 망치와 정을 다시 찾았다. 나는 너희 뿐이야.... ㅠㅠ
사진 치유 활동도 즐거웠다. 이름 모를 새가 바다에 자맥질 하는 것을 보고 급하게 카메라를 들었는데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고 있어서 놀랐다.
무슨 새일까? 멀리서 줌을 당겨 찍은 사진이라 흐릿해서 아쉽고 다시 물에 들어가길 바랐는데 그러지 않아 더욱 아쉬울 뿐....
일몰도 두더집 청년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영상으로 담았는데 어떻게 잘 담겼을지 모르겠다.









마지막 날, 천연 염색과 고양이.
천연 염색도 굉장히 기대했던 활동이었다. 다만 슬라이드를 보고 염색만 하는 과정이라 크게 인상깊은 순간은 없었다.
쪽빛도 아름답지만 샘플로 보여주셨던 옥빛 원단이 기억에 남는다.
야미는... 애기가 자꾸 울고 안겨서 집에 온 지금도 마음이 너무 쓰이는데ㅠㅠ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침 산책을 하며 만날 수 있었던 자연의 아름다움.
아래는 b컷인데 버리기엔 아쉬워서 올려봅니다.
칭찬 받는 건 처음인데 부끄럽지만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1일차, 제주도 도착과 제주 청년분들이 차려주신 저녁. 그리고 대화모임.
사실 대화모임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었어요. ㅠㅠ 적당히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감정 제어가 힘든 키워드들이 있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별채에서 지내고 있는 도도. 너무너무 아기라서 귀여웠다.
2일차, 돌하르방공원 탐방과 돌담 건축 활동.
따로 탐방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쉬는 시간과 화장실을 오며가며 조금씩 찍은 사진들.
돌담 건축 활동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활동인데, 막상 해보니 굉장히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커다란 돌을 옮기고 다듬을 면을 선정하여 정과 망치로 깎아내는 과정이 어쩌면 삶과 맞닿아 있지 않은가 하는...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돌은 지금의 내 자신이고 정과 망치는 외부의 여러 자극들이며, 그렇게 깎이고 둥글어진 상태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더 집중하게 되었다.
3일차, 텃밭 활동과 4.3 영화 관람. 인다라에서의 양모 펠트 활동.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텃밭 잡초 뽑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나도 집에서 챙겨간 우비가 흙투성이가 되도록 열심히 잡초를 뽑았다.
(여담이지만 외관만 보면 나 혼자 밭을 맨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비가 엉망이었다.)
이곳에서 형형색색의 벌레란 벌레는 다 보았고 뱀으로 착각할 만큼 오동통한 지렁이도 보았다. 처음에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지만, 점점 소리지를 힘도 없어 혼자 움찔거리며 놀라기만 했다.
허리와 고관절은 아팠지만, 축축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이후 빠르게 열무국수와 방아잎전?을 먹고 4.3 영화를 관람하러 영화관으로 이동했다. 개인적으로 욕설을 큰 소리로 듣기 힘들어서 관람 도중에 나올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나중에 ott에 들어오면 다시 볼 생각이다.
(전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밭에서 잎을 딸 때는 향이 독특해서 먹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상 위에 있는 전을 먹어보니 거슬리는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조만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려고 한다.)
양모 펠트 시간도 즐거웠고 직접 수확해서 말리셨다는... 과일칩...?도 맛있었다. 인위적인 단맛이 없어서 취향이었음.
4일차, 자유 여행
먼저 떠나는 동료의 비행기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들린 동문시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로 가득했고. 아쉬웠지만 적당히 둘러본 후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우무'의 푸딩을 먹어보기로 하고 방문했는데, 응대 메뉴얼 자체가 그런 것인지 점원분이 밀착 케어를 받아 부담스러웠다. 동행인이 없었다면 부담감에 버티지 못하고 나왔을 것이다.
아무튼 푸딩도 맛있게 먹고, 다른 기념품 가게도 둘러본 후 배웅을 마치고 무언가 부족한 느낌에 다시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유명했던 제라헌의 크림떡 시리즈는 실망스러웠고, 진아떡집 오메기 떡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방문했더니 무조건 냉동 보관이라는 말에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오일장 떡볶이는 제법 매웠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시장 특유의 활발한 분위기가 나에게도 힘이 되는 것 같아 즐거웠다.
우산도 무겁고 짐이 꽤 생겨서 중간에 숙소에 들렀는데, 기사님이 정류장을 지나쳐서 내려주셨고 지도를 보았음에도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되돌아오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즐거웠다. 원래 계획이 틀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온전한 내 소유의 시간이라 그랬는지 마음이 여유로웠다.
그리고 제주도민 청년분의 추천을 받아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옥빛 바다가 굉장히 아름다워서 한참을 앉아 바라봤다. 날씨 덕분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바람은 시원해서 내도록 행복한 시간이었다.
버스 시간만 괜찮았다면 다른 곳도 방문하고 싶었는데. 조천리 정류장에서 3시부터 4시 42분까지 버스를 기다렸더니 더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귀가 후 쉬었다.
아 이날 제주 청년분이 만들어주신 계란 볶음밥도 정말 맛있었는데 자다 일어나서 먹는 바람에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고슬고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5일차, 돌담 건축 활동과 사진 치유 활동
텃밭과 돌담 건축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날이었고. 나는 주저없이 돌담 건축을 선택했다.
요령이 생겨서 망치와 정으로 세개쯤 깎았던 것 같다. 나무 기둥?으로 된 망치를 선택했다면 손목에 부담감이 덜해 조금 더 깎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기계도 슬쩍 도전했는데 무겁다는 글을 보고 각오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무거워서 놀랐다. 진동을 버티지 못하고 돌 위에서 달달달 춤을 추는 바람에 제대로 깎기는 커녕 쥐파먹은 꼴이 되길래 빠른 포기 후 망치와 정을 다시 찾았다. 나는 너희 뿐이야.... ㅠㅠ
사진 치유 활동도 즐거웠다. 이름 모를 새가 바다에 자맥질 하는 것을 보고 급하게 카메라를 들었는데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고 있어서 놀랐다.
무슨 새일까? 멀리서 줌을 당겨 찍은 사진이라 흐릿해서 아쉽고 다시 물에 들어가길 바랐는데 그러지 않아 더욱 아쉬울 뿐....
일몰도 두더집 청년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영상으로 담았는데 어떻게 잘 담겼을지 모르겠다.
마지막 날, 천연 염색과 고양이.
천연 염색도 굉장히 기대했던 활동이었다. 다만 슬라이드를 보고 염색만 하는 과정이라 크게 인상깊은 순간은 없었다.
쪽빛도 아름답지만 샘플로 보여주셨던 옥빛 원단이 기억에 남는다.
야미는... 애기가 자꾸 울고 안겨서 집에 온 지금도 마음이 너무 쓰이는데ㅠㅠ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침 산책을 하며 만날 수 있었던 자연의 아름다움.
아래는 b컷인데 버리기엔 아쉬워서 올려봅니다.
칭찬 받는 건 처음인데 부끄럽지만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