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31.화

ㅎ
짧은 육지 생활을 마치고 다시 제주에서의 삶으로 돌아왔다. 화요일은 텃밭이나 돌집 작업을 수행하는 날! 돌집은 일정이 한 주 미뤄졌기에 오늘은 제주 두더집 텃밭을 가꾸었다. 비가 오면 땅이 질펀해져 그것만큼 풀 작업을 도와주는 게 없는데, 그 덕에 깊게 박힌 풀도 조금은 수월하게 작업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힘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뙤약볕에서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모기에 다 물려가며 해야 하는 한여름이 아니니 정말 편한 작업이 아니나 싶다.

다른 분들은 밭을 갈고 나와 동생은 딸기가 퍼져 있는 구역의 풀을 뽑기 시작했다.

작년에 두어개 심어 놓았던 딸기는 그 씨앗이 퍼져 이렇게 곳곳에 싹을 틔우고 있었다. 다른 풀이 한데 섞여 그냥 두면 생각 않고 밟고 다닐 확률이 높기에, 그 주변에 있는 풀을 뽑아 딸기가 잘 보이게 하였다.

전

후
딸기가 보이는 구간을 이런 식으로 눈에 띄게 다듬고 주변을 돌로 표시해 두었다.


중간중간 무를 심지 않은 저-쪽에 씨가 날아온 듯, 생겨난 무도 뽑고(하트 모양이네)


이렇게 뿌리 깊어 우리를 힘들게 하는 풀도 뽑고
(얘네도 생명인데.. 미안해하면서)


다들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텃밭을 일궈 나갔다.
이후엔 이사장님께서 동대문에서 사 오신 원단을 이용하여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얀 천에 레이스를 달거나 천으로 빵 모양을 만들었다.


내가 맡은 건 바게트 빵

이렇게 다른 천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가며 모양을 만들었다.

이렇게

워낙 느린 탓에 명암은 표현하지 못했다.

큰 천에 박기 위해 테두리를 접고 전체적으로 바느질로 둘러 주었다.

이건 동생이 작업한 깜바뉴인데, 이사장님께서 큰 천에 박고 솜을 넣어 모양을 만드셨다. 우리가 작업한 빵들이 이렇게 달릴 예정.
처음 해 본 이 작업은 되게 재밌었다. 보들보들한 촉감도 좋았고, 점차 모양이 잡혀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무엇보다 제일이었던 건,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것! 이래서 손으로 하는 작업은 무엇이든 좋다. (물론, 음식을 만드는 건 여전히 거부감이 크지만)




바느질이 느린 고로 저녁 준비엔 참여하지 못했다. 다른 이들의 손이 모여 금세 맛있는 오므라이스가 완성되었다.
월,수,토 볍씨 하고의 활동과는 다르게 화,목,금은 이렇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다.
26.03.31.화
ㅎ
짧은 육지 생활을 마치고 다시 제주에서의 삶으로 돌아왔다. 화요일은 텃밭이나 돌집 작업을 수행하는 날! 돌집은 일정이 한 주 미뤄졌기에 오늘은 제주 두더집 텃밭을 가꾸었다. 비가 오면 땅이 질펀해져 그것만큼 풀 작업을 도와주는 게 없는데, 그 덕에 깊게 박힌 풀도 조금은 수월하게 작업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힘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뙤약볕에서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모기에 다 물려가며 해야 하는 한여름이 아니니 정말 편한 작업이 아니나 싶다.
다른 분들은 밭을 갈고 나와 동생은 딸기가 퍼져 있는 구역의 풀을 뽑기 시작했다.
작년에 두어개 심어 놓았던 딸기는 그 씨앗이 퍼져 이렇게 곳곳에 싹을 틔우고 있었다. 다른 풀이 한데 섞여 그냥 두면 생각 않고 밟고 다닐 확률이 높기에, 그 주변에 있는 풀을 뽑아 딸기가 잘 보이게 하였다.
전
후
딸기가 보이는 구간을 이런 식으로 눈에 띄게 다듬고 주변을 돌로 표시해 두었다.
중간중간 무를 심지 않은 저-쪽에 씨가 날아온 듯, 생겨난 무도 뽑고(하트 모양이네)
이렇게 뿌리 깊어 우리를 힘들게 하는 풀도 뽑고
(얘네도 생명인데.. 미안해하면서)
다들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텃밭을 일궈 나갔다.
이후엔 이사장님께서 동대문에서 사 오신 원단을 이용하여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얀 천에 레이스를 달거나 천으로 빵 모양을 만들었다.
내가 맡은 건 바게트 빵
이렇게 다른 천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가며 모양을 만들었다.
이렇게
워낙 느린 탓에 명암은 표현하지 못했다.
큰 천에 박기 위해 테두리를 접고 전체적으로 바느질로 둘러 주었다.
이건 동생이 작업한 깜바뉴인데, 이사장님께서 큰 천에 박고 솜을 넣어 모양을 만드셨다. 우리가 작업한 빵들이 이렇게 달릴 예정.
처음 해 본 이 작업은 되게 재밌었다. 보들보들한 촉감도 좋았고, 점차 모양이 잡혀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무엇보다 제일이었던 건,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것! 이래서 손으로 하는 작업은 무엇이든 좋다. (물론, 음식을 만드는 건 여전히 거부감이 크지만)
바느질이 느린 고로 저녁 준비엔 참여하지 못했다. 다른 이들의 손이 모여 금세 맛있는 오므라이스가 완성되었다.
월,수,토 볍씨 하고의 활동과는 다르게 화,목,금은 이렇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