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집이 문을 연 2022년 9월 1일 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이용자가 연인원 1천명을 훌쩍 넘어 섰어요.
대한민국 최초의 은둔고립 청년 공동체공간이자 앞으로 지역내 청년, 어른들과 세대연대를 이루어 나갈 곳, 두. 더. 집.
두더집을 만들기 전, 2022년 5~8월에 씨즈와 서울시청년허브에선 불광동 파티룸을 빌려 자조모임터 실험을 시작했죠.
월요일 부터 금요일 저녁 6시까지만 이용하면서도 월사용료 120만원을 내야 했던 곳.
그래서 우린 새로운 터전을 찾아 수시로 부동산 사이트를 돌며 '적정공간 찾기'를 해야 했어요.
마침 팬데믹과 기후위기, 양극화 심화 라는 삼중고를 맞아 씨즈에서는
'지역순환경제'의 연구조직, 실천단체,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함께 모여
2021년초 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2년에 가까운 '공동체공간TF'를 운영하며
은둔고립청년의 자조모임터를 포함한 공동체공간 부지를 매입, 신축하려 했기에
공간만들기에 자신이 있었지요.
부암동에 인왕산 풍경이 멋진 684평의 부지를 보유한 어른께서 씨즈와 TF를 애정하셔서
50여억원을 들여 먼저 부지의 절반을 구매해 200여평 건물을 신축한 후,
10년 후에 부지비용 절반을 갚는다는 매입조건도 1년이상 협상해 주셨어요.
그 기간 중 의리의 부지 소유주분이 형제분들을 설득하려 해외를 오가기를 몇 번.
행안부도 서울에서 씨즈와 TF의 이런 실험을 격려하며 10억원을 융자하기로 선정되었는데...
2022년 봄, 건축 기획설계본까지 받은 상황에서 서울의 부동산가가 심상치 않은거에요.
꼭지를 찍은 땅값, 건물 값이 고이율에 몇 년간 곤두박질 치리란 전문가 진단과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실제 돈이 없는 공익단체들이 모여 소박한 자산을 털고 부채와 함께 공익신탁자의 유산 등을 모아 이루려던 꿈은
융자금 이율이 3배이상 뛰면서 결국 2022년 가을 끝무렵,
'지금은 매입시기가 아니다. 부동산가가 안정될 때, 지역순환경제와 세대연대형 공동체공간을 다시 시도하자'
고 합의하고 '매입과 신축 잠정중단'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요.
다른 단체들은 사무실과 작업장을 이전하려던 것이지만,
씨즈는 은둔고립청년을 위한 자조모임터 설치 운영이 시급했기에
이러한 잠정중단기를 버틸 '현실적 대안'이 절실해졌어요.
'그래 임대라도 하자.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만나기 좋은 실내외 환경을 갖춘 곳이 있을꺼야'라며
또 다시 좀 더 저렴한 신축부지나 빌딩과 함께 부동산사이트 검색 1순위로 올라온 두더집 임대공간 찾기를 시작.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는 2022.8.27 토요일 10시),
네이버부동산 사이트를 헤매다가 발견한 지금 이 곳. 불광로 89-4의 예쁜 이층집이
주말근무하던 고립팀장과 저를 이끌었고, 8.29 월요일 네댓명의 은둔고립 담당자들이 재실사 후 확정해
두더집이 개관한 것입니다.
2022년에는 청년허브가 은둔고립 사업을 씨즈(모법인)과 동시에 진행중이었기에
청년허브의 '말랑말랑모임터'라 홍보하며 실적을 공유했고, 허브에서 9~12월 월사용료도 부담했죠.
단, 모법인과 허브와의 직접 계약은 불가능하고, 월사용료에 대해 세금계산서 발행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붙었죠.
그래서 임대보증금도 보태면서, 세금폭탄 맞을 월사용료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한 협력단체를 찾아 헤매야 했죠.
(원래 단체가 수입이 있으면 그만큼 비용지출도 세금계산서 받으며 해야 하는데, 저희 집주인은 임대업등록자가 아니라,
중간에 낀 협력단체가 수입만 잡히면 법인세 부과되거든요)
이런 억울한 역할을 은둔고립청년을 위해, 씨즈를 위해 해주겠다는 유일한 조직 '북한산마을목공방'이 나서게 된 것이죠.
두더집에서 목공선생님으로, 공동체텃밭 이동시 차량이동 재능기부자로 만나는 북한산목공방 대표님이 바로
씨즈와 두더집을 공동 조성운영하는 조직이랍니다.
그리고 두더집 임대보증금을 궁금해 하는 분들, 서울시나 모금회가 준 돈이겠지 묻는 분들이 계셔서 밝히자면,
임대보증금 절반은 북한산마을목공방에서 부담해 주셨고,
나머지 절반은 씨즈 대표인 저의 딸이 20대말에 암진단과 수슬을 받아 나온 보험료와 저의 노후비용 (전 직장 10년 퇴직금)을
기부해 마련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씨즈에서 월 700만원이 넘는 월사용료, 공과금, 운영비, 최소 관리인건비를 100% 자부담하고 있어요.
(제가 수시로 작은 방에서 컴퓨터랑 씨름하는 게 이런 비용들 만들기 위한 거에요^^)
처음 들으셨죠?
그렇게 귀한 장소이니, 우리가 귀하고 뜻 깊게 지켜 가요.
여기서 우리의 힘들었던 과거의 상처, 우울, 외로움,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서는 생명의 에너지를 함께, 굳건히 만들어 나가요.
모두 기운 내세요!!!
현재 우리 이쁜 두더집이구요

공동체자산화TF에서 2년간 공들여 2층 건축물 설계도면도 의뢰했던 부암동 모습이에요


두더집이 문을 연 2022년 9월 1일 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이용자가 연인원 1천명을 훌쩍 넘어 섰어요.
대한민국 최초의 은둔고립 청년 공동체공간이자 앞으로 지역내 청년, 어른들과 세대연대를 이루어 나갈 곳, 두. 더. 집.
두더집을 만들기 전, 2022년 5~8월에 씨즈와 서울시청년허브에선 불광동 파티룸을 빌려 자조모임터 실험을 시작했죠.
월요일 부터 금요일 저녁 6시까지만 이용하면서도 월사용료 120만원을 내야 했던 곳.
그래서 우린 새로운 터전을 찾아 수시로 부동산 사이트를 돌며 '적정공간 찾기'를 해야 했어요.
마침 팬데믹과 기후위기, 양극화 심화 라는 삼중고를 맞아 씨즈에서는
'지역순환경제'의 연구조직, 실천단체,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함께 모여
2021년초 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2년에 가까운 '공동체공간TF'를 운영하며
은둔고립청년의 자조모임터를 포함한 공동체공간 부지를 매입, 신축하려 했기에
공간만들기에 자신이 있었지요.
부암동에 인왕산 풍경이 멋진 684평의 부지를 보유한 어른께서 씨즈와 TF를 애정하셔서
50여억원을 들여 먼저 부지의 절반을 구매해 200여평 건물을 신축한 후,
10년 후에 부지비용 절반을 갚는다는 매입조건도 1년이상 협상해 주셨어요.
그 기간 중 의리의 부지 소유주분이 형제분들을 설득하려 해외를 오가기를 몇 번.
행안부도 서울에서 씨즈와 TF의 이런 실험을 격려하며 10억원을 융자하기로 선정되었는데...
2022년 봄, 건축 기획설계본까지 받은 상황에서 서울의 부동산가가 심상치 않은거에요.
꼭지를 찍은 땅값, 건물 값이 고이율에 몇 년간 곤두박질 치리란 전문가 진단과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실제 돈이 없는 공익단체들이 모여 소박한 자산을 털고 부채와 함께 공익신탁자의 유산 등을 모아 이루려던 꿈은
융자금 이율이 3배이상 뛰면서 결국 2022년 가을 끝무렵,
'지금은 매입시기가 아니다. 부동산가가 안정될 때, 지역순환경제와 세대연대형 공동체공간을 다시 시도하자'
고 합의하고 '매입과 신축 잠정중단'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요.
다른 단체들은 사무실과 작업장을 이전하려던 것이지만,
씨즈는 은둔고립청년을 위한 자조모임터 설치 운영이 시급했기에
이러한 잠정중단기를 버틸 '현실적 대안'이 절실해졌어요.
'그래 임대라도 하자.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만나기 좋은 실내외 환경을 갖춘 곳이 있을꺼야'라며
또 다시 좀 더 저렴한 신축부지나 빌딩과 함께 부동산사이트 검색 1순위로 올라온 두더집 임대공간 찾기를 시작.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는 2022.8.27 토요일 10시),
네이버부동산 사이트를 헤매다가 발견한 지금 이 곳. 불광로 89-4의 예쁜 이층집이
주말근무하던 고립팀장과 저를 이끌었고, 8.29 월요일 네댓명의 은둔고립 담당자들이 재실사 후 확정해
두더집이 개관한 것입니다.
2022년에는 청년허브가 은둔고립 사업을 씨즈(모법인)과 동시에 진행중이었기에
청년허브의 '말랑말랑모임터'라 홍보하며 실적을 공유했고, 허브에서 9~12월 월사용료도 부담했죠.
단, 모법인과 허브와의 직접 계약은 불가능하고, 월사용료에 대해 세금계산서 발행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붙었죠.
그래서 임대보증금도 보태면서, 세금폭탄 맞을 월사용료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한 협력단체를 찾아 헤매야 했죠.
(원래 단체가 수입이 있으면 그만큼 비용지출도 세금계산서 받으며 해야 하는데, 저희 집주인은 임대업등록자가 아니라,
중간에 낀 협력단체가 수입만 잡히면 법인세 부과되거든요)
이런 억울한 역할을 은둔고립청년을 위해, 씨즈를 위해 해주겠다는 유일한 조직 '북한산마을목공방'이 나서게 된 것이죠.
두더집에서 목공선생님으로, 공동체텃밭 이동시 차량이동 재능기부자로 만나는 북한산목공방 대표님이 바로
씨즈와 두더집을 공동 조성운영하는 조직이랍니다.
그리고 두더집 임대보증금을 궁금해 하는 분들, 서울시나 모금회가 준 돈이겠지 묻는 분들이 계셔서 밝히자면,
임대보증금 절반은 북한산마을목공방에서 부담해 주셨고,
나머지 절반은 씨즈 대표인 저의 딸이 20대말에 암진단과 수슬을 받아 나온 보험료와 저의 노후비용 (전 직장 10년 퇴직금)을
기부해 마련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씨즈에서 월 700만원이 넘는 월사용료, 공과금, 운영비, 최소 관리인건비를 100% 자부담하고 있어요.
(제가 수시로 작은 방에서 컴퓨터랑 씨름하는 게 이런 비용들 만들기 위한 거에요^^)
처음 들으셨죠?
그렇게 귀한 장소이니, 우리가 귀하고 뜻 깊게 지켜 가요.
여기서 우리의 힘들었던 과거의 상처, 우울, 외로움,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서는 생명의 에너지를 함께, 굳건히 만들어 나가요.
모두 기운 내세요!!!
현재 우리 이쁜 두더집이구요
공동체자산화TF에서 2년간 공들여 2층 건축물 설계도면도 의뢰했던 부암동 모습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