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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티티카카
2023-10-04
조회수 465



학교 가는 길에 짝녀 남친을 봤다. 훈훈하더라. 근데 별 생각 안들었다. 잘난 남자친구가 있을 것 같았다.

내 얼굴은 어떤가 생각했다. 애매하다. 눈을 낮춰야하나. 마지막 발악으로 성형하고 실패하면 눈을 낮출까?

댓글이 달렸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기분 좋은 댓글이다. 자신감을 갖기엔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겠고, 급한 맘에 성형을 선택합니다 라고 답글을 달았다. 성형하지 말라고 더 설득해주길 바랬으나 더 이상 댓글은 없었다. 자신감 가질 자신이 없다. 평생 해낼 수 있을까도 모르겠다. 보통의 문제는 시간문제로 치부하지는 이거는 시간 들인다고 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갈 길이 너무 멀다.

첫 수업은 폰이나 하며 잘 보냈다.


두번째 수업이다. 지옥의 실습시간이다. 나는 남들 다 같이 있는데 나 혼자 있는 시간이 정말 싫다.

우울해졌다. 불안해졌다. 다음 수업부터 조용한 자리로 옮겨야겠다. 누가 자꾸 내 앉던 자리에 옷이랑 가방을 둬서 그냥 다른데 앉았는데, 비교적 조용하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실습시간이 너무나도 싫다.


오늘 짝녀를 복도에서 종종 마주쳤다. 남친있는 사람을 짝사랑했다는게 부끄러워져 볼 것도 없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지나갔다. 나는 쓸데없이 기분 배리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집에와서 거울과 사진들을 분석해봤다. 눈만 문제가 아니다. 눈 한다고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 눈이 드라마틱 하게 변할, 성형잘먹을 그런 눈도 아니다. 그래도 눈이 제일 문제다. 이성의 끈은 진작 끊어진 것 같다. 성형에 대한 집착이다. 잘생겨지고 싶다는 집착. 행복해질 가장 쉬운 길이니까. 나도 너무너무 자신감 갖고 만족하며 살고싶다. 만족하고 살 수 있다면, 얼굴이 더 못생겨진다해도 상관 안할거다.


성형을 하고 싶은 이유는 만족하고 싶어서이고, 성형을 하기 싫은 이유는 외모 그런거 신경 안쓰고 내 힘으로 만족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성형은 12월달에 예정되어있는데, 그 사이에 자신감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일어날리 없다. 성형 하기 전에 심리상담 10회 정도는 받고 성형을 결정하고 싶다. 성형 할거면 일찍하는게 좋긴하다. 자리잡는데 6개월은 걸린다하니 일찍해두면 일찍 자연스러워질거다. 그래도 심라상담은 받고 하고싶다. 좀 부자연스러우면 어떤가. 심리상담 받고 결정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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