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사람들, 문화, 정치, 경제 많은 것이 참 다르다.
일본은 칼(사무라이, 선 긋기)의 문화를 공유하며,
개화기에 '탈아입구 사상(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향한다)'을 적극 전개하여 아시아 최초로 산업혁명을
이루고 제조업 강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다.
군국주의로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 되었으나,
한국전쟁을 발판 삼아 30년간 매년 10%의 경제성장을 보이며 자본을 집적하고,
베이비부머세대가 중산층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맞는다.
일왕이 존재하며 동양적 가족주의로 기업과 국가를 경영하여,
1980년대 들어 미국식 경영학을 다시 쓰게 한 나라이기도 하다.
1985년 미국 주도의 플라자합의로 인한 버블경제까지는.
그러다가 1990년대부터 '잃어버린 30년'의 경기침체, 임금동결,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과 불안정 고용
(프리터족) 증가 등이 이어진다.
이런 경제침체기에 '성장제일주의, 적자생존의 주류적 가치로 이룬 일본식 성공신화'를 다음세대에게도
기대하는 기성세대, 부모세대에게 누군가는 순응하고 누군가는 갈등하며
청년 다수는 30년 전의 임금수준으로 중소 제조업과 자영업체 노동자로 현실에 적응하고,
청년 일부는 '사토리세대(달관세대)'로서 몇가지 아르바이트로 기본 생계를 꾸려가나 소극적으로 도전을
회피하고,
청년 일부는 히키코모리가 되어 중산층 부모의 소득과 연금에 기반해 장기화된 은둔을 이어 간다.
일본 대기업 입사 등에서 인도의 카스트, 한국의 백정과 같은 불가촉 천민 출신인 '부락 출신(부라쿠민)'을
걸러내는 집단적 약자 차별문화가 학교와 직장에서 이지메로 등장하여,
1980년대 아동청소년 부등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히키코모리' 개념 등장과 원인으로 제기되기도 하였다.
일본은 한 지역에서 대를 이어 정주하며 새로운 정책 실험도 마을-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적 수요를 반영해
발전시키는 Bottom-up사회다.
이에 히키코모리 발굴 및 지원 정책도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조직들의 지역적 해법모색을 한참 거친
2000년대 들어서야 지역청년센터(2006년~), 히키코모리지원센터(2009~) 등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지금, 장기화 한 은둔에 너무 늦었던 사회적 개입에 대해 성찰하며, 정책적 발전방안을 고심중이다.
한국은 어떠한가?
한국은 정( 情, 공동체주의, 선 넘기 )의 문화를 공유하는 신명 넘치는 민족이다.
근대에 제대로 된 산업혁명, 시민혁명을 거치지 못한 채 일제 강점기의 수탈과 한국전쟁, 분단과 미군정,
군부독재기 경제발전을 거치며 수출주도 경제를 이끌 '재벌'을 키워내며 '낙수효과'를 신봉하다가
결국 지금 양극화의 뒷통수를 제대로 맞고 있다.
한국 시민들은 '우리가 남이가 식의 공동체주의'와 '평등주의'가 강한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중소 기업 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고용없는 성장'이 만연하면서
사회 양극화와 청년 고용불안의 뿌리를 이룬다.
사농공상의 직업차별 의식이 일본보다 강한 대한민국에선,
중산층이 된 베이비부머 부모세대가 가계소득의 10% (2022년 도시근로자 3인가구 중위소득 410만원,
가구당 평균 사교육비 41만원)를 자녀 사교육비로 쏟아 부으며,
자신이 한국 경제 고도성장기에 이룬 '성실하게, 일등으로 살아남기'를 기대하나,
지금 한국은 그리고 세계는 저성장기, 디지털경제로의 대이동, 계층이동을 허락하지 않는 세습적 지위 고착
등이 상수인 상황이다.
이에 금수저 청년들은 고액의 사교육을 받은 후 상위권 대학 진학과 해외유학(연수), 고임금 직업군과
질 좋은 사회자본을 승계한다.
80%대의 대학 진학률 (일본 55%대)로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 부채 2천만원을 짊어 진 은수저, 흙수저 청년의
절반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N포세대'라 불리운다.
그리고 계층을 초월해, 일부 청년들은 은둔과 고립, 불안한 삶을 영위한다. (서울 청년 280만명중 4.6% 추정)
대한민국은 은둔고립 문제를 '게으른 사람들'로 인식하다가
팬데믹에 모든 시민이 고립을 경험한 후에야 새로운 사회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
전형적인 Top-down 사회로서 광역지자체(광주, 서울)에 이어 중앙정부가 정책적 선도를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부모집 방 한칸에서 외출을 끊은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달리,
인구, 경제주체, 사회인프라 등의 수도권 집중이 극심하고, 1인가구가 급증하는 대한민국에서
은둔고립 청년들은 1인가구 형태로 다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다차원 빈곤(소득자산빈곤, 일자리빈곤, 주거빈곤, 영양빈곤, 관계빈곤, 정서적빈곤, 역량빈곤 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부처별, 부서 간 행정칸막이를 최소화 함은 물론,
두더집처럼
함께 관계 맺고 식사하며 적합일자리에도 도전해 보는 시민참여형 복합지원망이 꼭 필요하다.
은둔과 고립 문제는 확실히 선진국형 사회문제이다.
일본, 한국은 물론 홍콩, 뉴질랜드,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에서도 잇슈가 되고 있다.
청년세대 문제로 비춰지지만 노인, 중장년, 아동, 청소년까지 양옆으로 확산 중인 사회문제이다.
특히 한 나라가 고도성장기를 거치며 베이비부머 부모세대들은 중산층 이상으로 계층상승을 이루었으나,
튼실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내지 못하였거나
저성장기에 각자도생식 삶을 미래세대가 여전히 강요 받을 때,
한계에 부딪친 청(소)년세대가 보이는 좌절이자 저항의 한 양상이라 생각한다.
이에 은둔과 고립을 오가며 자기반경(스펙트럼)을 넓히는 청년들이 많다.
지금 대한민국의 은둔고립 청년들과 초기 지원 노력들이
향후 역사를 거쳐 어떻게 평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사회문제 등장 초기인 지금 여기에서 '적합한' 해법을 찾는 혁신과 실험을 민관 모두에게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우리가 첫경험 중인 사회문제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청년당사자나 시민과 함께하는 실험기를 부정한 채, 관료주의적 통제나 전문가주의에 빠진다면
일본 히키코모리 정책의 잃어버린 30년이 한국까지 덮칠지 모른다.
2023. 8. 15. 씨즈 두더집에서.
한국과 일본의 사람들, 문화, 정치, 경제 많은 것이 참 다르다.
일본은 칼(사무라이, 선 긋기)의 문화를 공유하며,
개화기에 '탈아입구 사상(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향한다)'을 적극 전개하여 아시아 최초로 산업혁명을
이루고 제조업 강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다.
군국주의로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 되었으나,
한국전쟁을 발판 삼아 30년간 매년 10%의 경제성장을 보이며 자본을 집적하고,
베이비부머세대가 중산층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맞는다.
일왕이 존재하며 동양적 가족주의로 기업과 국가를 경영하여,
1980년대 들어 미국식 경영학을 다시 쓰게 한 나라이기도 하다.
1985년 미국 주도의 플라자합의로 인한 버블경제까지는.
그러다가 1990년대부터 '잃어버린 30년'의 경기침체, 임금동결,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과 불안정 고용
(프리터족) 증가 등이 이어진다.
이런 경제침체기에 '성장제일주의, 적자생존의 주류적 가치로 이룬 일본식 성공신화'를 다음세대에게도
기대하는 기성세대, 부모세대에게 누군가는 순응하고 누군가는 갈등하며
청년 다수는 30년 전의 임금수준으로 중소 제조업과 자영업체 노동자로 현실에 적응하고,
청년 일부는 '사토리세대(달관세대)'로서 몇가지 아르바이트로 기본 생계를 꾸려가나 소극적으로 도전을
회피하고,
청년 일부는 히키코모리가 되어 중산층 부모의 소득과 연금에 기반해 장기화된 은둔을 이어 간다.
일본 대기업 입사 등에서 인도의 카스트, 한국의 백정과 같은 불가촉 천민 출신인 '부락 출신(부라쿠민)'을
걸러내는 집단적 약자 차별문화가 학교와 직장에서 이지메로 등장하여,
1980년대 아동청소년 부등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히키코모리' 개념 등장과 원인으로 제기되기도 하였다.
일본은 한 지역에서 대를 이어 정주하며 새로운 정책 실험도 마을-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적 수요를 반영해
발전시키는 Bottom-up사회다.
이에 히키코모리 발굴 및 지원 정책도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조직들의 지역적 해법모색을 한참 거친
2000년대 들어서야 지역청년센터(2006년~), 히키코모리지원센터(2009~) 등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지금, 장기화 한 은둔에 너무 늦었던 사회적 개입에 대해 성찰하며, 정책적 발전방안을 고심중이다.
한국은 어떠한가?
한국은 정( 情, 공동체주의, 선 넘기 )의 문화를 공유하는 신명 넘치는 민족이다.
근대에 제대로 된 산업혁명, 시민혁명을 거치지 못한 채 일제 강점기의 수탈과 한국전쟁, 분단과 미군정,
군부독재기 경제발전을 거치며 수출주도 경제를 이끌 '재벌'을 키워내며 '낙수효과'를 신봉하다가
결국 지금 양극화의 뒷통수를 제대로 맞고 있다.
한국 시민들은 '우리가 남이가 식의 공동체주의'와 '평등주의'가 강한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중소 기업 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고용없는 성장'이 만연하면서
사회 양극화와 청년 고용불안의 뿌리를 이룬다.
사농공상의 직업차별 의식이 일본보다 강한 대한민국에선,
중산층이 된 베이비부머 부모세대가 가계소득의 10% (2022년 도시근로자 3인가구 중위소득 410만원,
가구당 평균 사교육비 41만원)를 자녀 사교육비로 쏟아 부으며,
자신이 한국 경제 고도성장기에 이룬 '성실하게, 일등으로 살아남기'를 기대하나,
지금 한국은 그리고 세계는 저성장기, 디지털경제로의 대이동, 계층이동을 허락하지 않는 세습적 지위 고착
등이 상수인 상황이다.
이에 금수저 청년들은 고액의 사교육을 받은 후 상위권 대학 진학과 해외유학(연수), 고임금 직업군과
질 좋은 사회자본을 승계한다.
80%대의 대학 진학률 (일본 55%대)로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 부채 2천만원을 짊어 진 은수저, 흙수저 청년의
절반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N포세대'라 불리운다.
그리고 계층을 초월해, 일부 청년들은 은둔과 고립, 불안한 삶을 영위한다. (서울 청년 280만명중 4.6% 추정)
대한민국은 은둔고립 문제를 '게으른 사람들'로 인식하다가
팬데믹에 모든 시민이 고립을 경험한 후에야 새로운 사회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
전형적인 Top-down 사회로서 광역지자체(광주, 서울)에 이어 중앙정부가 정책적 선도를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부모집 방 한칸에서 외출을 끊은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달리,
인구, 경제주체, 사회인프라 등의 수도권 집중이 극심하고, 1인가구가 급증하는 대한민국에서
은둔고립 청년들은 1인가구 형태로 다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다차원 빈곤(소득자산빈곤, 일자리빈곤, 주거빈곤, 영양빈곤, 관계빈곤, 정서적빈곤, 역량빈곤 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부처별, 부서 간 행정칸막이를 최소화 함은 물론,
두더집처럼
함께 관계 맺고 식사하며 적합일자리에도 도전해 보는 시민참여형 복합지원망이 꼭 필요하다.
은둔과 고립 문제는 확실히 선진국형 사회문제이다.
일본, 한국은 물론 홍콩, 뉴질랜드,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에서도 잇슈가 되고 있다.
청년세대 문제로 비춰지지만 노인, 중장년, 아동, 청소년까지 양옆으로 확산 중인 사회문제이다.
특히 한 나라가 고도성장기를 거치며 베이비부머 부모세대들은 중산층 이상으로 계층상승을 이루었으나,
튼실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내지 못하였거나
저성장기에 각자도생식 삶을 미래세대가 여전히 강요 받을 때,
한계에 부딪친 청(소)년세대가 보이는 좌절이자 저항의 한 양상이라 생각한다.
이에 은둔과 고립을 오가며 자기반경(스펙트럼)을 넓히는 청년들이 많다.
지금 대한민국의 은둔고립 청년들과 초기 지원 노력들이
향후 역사를 거쳐 어떻게 평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사회문제 등장 초기인 지금 여기에서 '적합한' 해법을 찾는 혁신과 실험을 민관 모두에게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우리가 첫경험 중인 사회문제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청년당사자나 시민과 함께하는 실험기를 부정한 채, 관료주의적 통제나 전문가주의에 빠진다면
일본 히키코모리 정책의 잃어버린 30년이 한국까지 덮칠지 모른다.
2023. 8. 15. 씨즈 두더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