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일상의 기분, 느낀 점 등 아무거나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25.10.07.화] 마음이 동할 때

Hyejin
2025-10-08
조회수 110

 결국 영화는 보지 못했다.


(...)


 "혜진, 점심 뭐 먹어?"


 오후 1시 50분쯤 되면 같이 일하는 직원 분은 내게 이렇게 물어보시며 밥을 챙겨 주셨다.


 "오늘부터는 밥 한 끼만 먹어요. 아까 오자마자 밥 먹으라 하셔서 먹었으니 지금은 못 먹어요."


 그게 무슨 소리냐는 얼굴로 물어보시기에 사모님께서 그랬으면 좋겠다 했다고 말씀 드리니 앞으로는 갈 때 먹으라 하셨다(알바 끝나고 집 가기 전 밥은 메뉴 중 하나를 먹어 왔으니). 오전에 밥 먹으라 해도 먹고 왔다고 하고 갈 때 먹으라고. 매번 신경 써 주시는 마음에 감사가 되었다.


(...)


 알바를 끝내고 집 근처에 있는 키위 농장으로 갔다. 이전부터 지날 때마다 '레드키위 현장 판매'라는 현수막을 보고 사고 싶었는데 이번에 마음을 낸 것.

 식사야 어찌 되었든 그간 식당에서 받은 게 많았다. 더욱이 저번 일본에 다녀와서 아무것도 안 사 온 게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샤인머스켓까지 주시니 정말 뭐라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에 레드키위가 적절하다 생각했다.

f90334950ac78.jpg

 사장님 드릴 것 사는 김에 수원 집에도 보내고, 제주 두더집 것도 사고 동생이랑 먹을 것도 샀다. 당도가 궁금하여 자꾸 물어보니 하나를 내어 주셨는데 정말 달고 맛있었다ㅎ

72b4c90fcee8a.jpg

 레드키위는 후숙 과일이라 혹여 맛있게 못 드실까 박스마다 이런 메모를 붙였다. 받는 분들마다 제대로 드시길.


 명절이라 선물을 한 건 아니다. 그것과 별개로 마음이 동했으니. 뭘 바라고 주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하는 나눔은 늘 내 마음이 우선이었다. '주고 싶으니까.' 오늘 저걸 사고 메모를 적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이들이 기쁘게 받아주면 그 기쁨은 배가 된다.


 이렇게 내겐 나누는 게 행복이기에 이걸 업으로 하면 어떨까 싶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나눔'과 사회복지사는 엄연히 다르게 보였다. 이것도 행정 업무가 거의 다일 거란 생각에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나눔은 마음이 동할 때 일상에서 해야 하는 것임을.


b81c9d18bbb6c.jpg

참 선한 사람. 금요일쯤 한 상자 더 보내야지~

3 0

사단법인 씨즈

Tel | 02-355-7910   Fax | +82.2.355.7911   E-mail | dudug@theseeds.asia   URL | https://theseeds.asia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26-478197 (예금주: 사단법인 씨즈)

사업자 등록번호 | 110-82-15053

 

 서울두더집 Tel.02-356-7941  Phone.010-3442-7901 Addr.서울시 은평구 불광로 89-4

 제주두더집 Tel.064-763-0901  Phone.010-5571-7901 Addr.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1075-25

 

  "두더지땅굴"은 2022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 2022년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Copyright ⓒ 2022 두더지땅굴 All rights reserved.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