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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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추석연휴가 끝난다. 아직 대체공휴일 2일이 남았지만 공식적인 추석은 아마 내일이 마지막인가. 오늘은 외가집 식구들과 함께 뜨끈이집 해장국을 먹고 온천에 방문했다. 뜨끈이집 방문은 오늘이 두번째였는데 처음에 고기가 퍽퍽해서 먹기 힘들었던 기억과 다르게 이번엔 국물만 공략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오늘 글을 쓰기가 너무 싫어서 미루고 있었는데 그냥 이거라도 써야 하니 쓴다..그냥..저냥.. 그래도 학교 다닐 때 아는 거 있으면 조금이라도 말하려고 하고 적고 했던 게 아직까지도 내 언어능력이 퇴화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듯하다. 가끔 말하려고 하는데 살짝 멈칫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게 이걸 말해도 되나하는 상황적 맥락이나 문법 오류를 인지함으로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더듬기 직전에 말이 터져 나올때가 있어서 내 언어능력에 살짝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과거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건가. 어디선가 과거의 경험에 너무 의존하는 사람은 고리타분하고 지능이 좀 떨어진다는 썰을 본 적이 있는데 맞는 것 같다. 과거에 어느정도 매몰되어 있는 게 아니라 전적으로 의존하고 사는거라면... 아닌가 그냥 내가 상상력이 너무 없나보다. 뼈 N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맞다 내 mbti는 intj이다. 원래는 죽어도 intp이라 주장했는데 그때는 intp의 마이너함과 너드스러움(찐스러움과는 다르게 뭔가 멋있어 보이는... 엄친딸에 살짝 싸패 성향 있는)이 마음에 들어서 내가 검사할 때 의도한 게 있었던 것 같다. 이실직고 해보자면 intj라는 검사결과 또한 그 mbti의 냉혈함과 지적인 느낌, 고양이 같은 성격 등이 마음에 들어서 살짝 의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난 내 성격을 도무지 모르겠다. 다들 자기만의 특기가 있는 것 같은데(적어도 내가 봐온 사람들은) 나는 진짜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있다고 해도 내가 해야지! 라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가끔씩 맞아떨어지는 거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자신이 없다. 일단 사람 관계에서도 순발력이라든가 위기상황을 모면할 특기가 없으니 시작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랄까.
아무튼 목욕탕에 갔는데 탕이 무려 3~4개가 있었고 사우나도 2개에다가 야외 온/냉탕까지 있었다. 나는 이사온 후로 목욕탕을 갈 기회가 없었기에 그 시간을 즐겼던 것 같다. 비록 야외탕에서 먹는 계란과 식혜가 없던 게 조금 아쉽지만 사람들도 많았고 옛날이랑 지금이랑 다 같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 데로 만족했다. 야외온탕에 앉아있는 데 노란 나비랑 벌도 봤다. 나비야 뭐 두말할 것 없이 이뻤지만 벌은 진짜 무서웠다. 특히 내가 있던 자리만 계속 멤돌아서 이러다 등이랑도 쏘일까봐 쪽팔리게 엄마 뒤에 숨을 뻔할 지경까지 갔었다. 그리고 목욕을 하고 집에 오는 차에서는 거의 기절을 해서 잠을 잤고.. 저녁엔 엄마랑 마늘 한 단을 다 까고 갈아서 냉동실에 얼려둔 후에 동네 둔치로 강쥐랑 산책을 다녀왔다. 근데 문제는 엄마가 화장실이 급했다는 것 정도..근데 또하나 문제는 강쥐가 달려오는 차를 반기러 나갔다 구사일생 했다는 것 정도.. 아무튼 머 산책을 잘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으니 참말로 다행이다. 그리고 어제는 엄마가 친가에서 수모를 당하고 왔던 얘기를 외삼촌 터미널 내려다주러 가는 길에 들었는데 듣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다 체념하고 친가식구들 마음대로 하게 내비두려는 모습이.. 그리구 오늘 내가 추석에 받았던 용돈을 다 까먹은 줄 알고 식겁했다. 근데 가방을 잘 뒤져보니 돈이 그자리 그대로 잘 있었던 것이다. 다행이다. 이제 그토록 기다리던 추석도 지나가고 어느덧 제주에 내려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강원도에 엄마랑 캠프를 갈 날도 이제 2주밖에 안 남았다. 이렇게 일정이 하나씩 클리어 되가는 게 뭔가 얼렁뚱땅되는 모양새긴 하지만 그래도 내 세상이 더 넓혀지고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은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지만 하나 고쳤으면 싶은거는 모든 거를 다 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 나는 보지 않으면 좋았을 거, 듣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넘치는 호기심에 못이겨 항상 알아내고 마는 데 그게 나한테 독이 되는 것 같다. 그냥 앞만 보고 단순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세상을 다 볼려고 하면 진짜 피곤할 뿐더러 절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입은 그만 다물어두고, 귀랑 눈도 살포시 닫고 느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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