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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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21.수] 감사감사감사

Hyejin
2026-01-22
조회수 191

 손과는 별개로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늦은 시간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럴 때면 끼니를 챙기는 것보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는 게 익숙한 사람이라 오늘도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엄마가 보낸 택배를 정리하고 버스를 타러 나갔다. 오늘은 설상가상 날도 안 좋아 눈보라를 맞으며.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제 순서에 들어가지 못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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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선생님을 기다리는 동안 손을 살펴봤는데 다행히 심해 보이지는 않았다. 이후 선생님께서도 보시더니 상처가 깊지 않아 물집은 안 터트려도 된다고 하셨다(만약 그랬으면 치료가 더해져 진료비가 더 나왔겠지. 여러모로 다행이네). 자연히 가라앉을 수도 있으며 그 자리엔 껍질이 벗겨질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손 상태를 확인하러 금요일에 한 번 더 오라고 하셨다. 더 말씀해 주신 게 있었는데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어쨌든 별로 안 다쳐서 정말 다행이네. 평소에 나름 착하게 살아서 너무 큰 고통은 안 주시는 걸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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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하루3감사

1. 병원에는 심하게 다친 이들이 보였다. 그에 비해 난 너무 경미한 상처. 그럼에 자꾸만 '그냥 집에서 약만 바르면 될 걸 괜히 돈만 엄청 썼네.'라는 생각이 일었다. 마치 5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을 베스킨 가격으로 먹는 느낌이랄까..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대로 된 처치로 내 상태를 명확히 알게 되었고, 별로 다치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된 게 아닌가 싶었다. 계속 '언제 낫지.. 이렇게 놔 둬도 괜찮나?'라는 불안에 떠는 것보다. 그럼에 돈이 아깝지 않았다. 금액으로는 이틀에 벌써 8만 원 넘게 썼지만 그래도 괜찮다 싶었다. 일하는 식당에 금액을 요구해 보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돈에 민감한 사람을 괜히 건드리기는 싫었고 예상되는 그 안 좋은 반응을 굳이 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이런저런 이유를 다 더하니 내 돈 내는 게 아깝지 않네. 마음 편한 게 제일이지~ 돈은 뭐 또 벌면 되니까~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손에 물이 닿지 않아야 하기에 엄청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두 손가락을 못 쓰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한 손이 없는 분들은 어떠할까.. 비로소 두 팔이 있음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


3. 뭐 그전에도 많이 시켰지만 손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동생에게 해 달라는 게 많아졌다. 그럴 때마다 군소리 없이 다 들어주는 동생.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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