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9.목
26년 농촌일경험 1기_4일차
이전과는 달리 몸이 너무 안 좋아진 걸 느낀다. 매번 리트릿을 해 오던 날이면 힘이 들다고는 생각했지 아예 못하겠다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왜 그런지 부정적인 마음이 올라온다. 그래서인지 수요일 하루를 온전히 참여하지 못했다. 잦은 기침은 있었지만 아예 못 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수요일 아침에는 왜 그랬는지 우도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결국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가지 않는 바람에 동생 혼자 가야 했고, 자전거를 못 타는 동생은 내 뒤 대신 찬용 님 뒤에 앉아 자전거를 타야 했다. 다른 이들은 2인용 자전거가 무서웠던 모양. 요즘들어 이렇게 게으름과 경험을 바꾸는 일이 잦다. 그 피곤을 이겼으면 멋진 우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올 수 있었을 텐데.
(...)
이번 주부터 목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천연염색 수업을 듣는다. 나는 병원에 다녀왔다. 감기 몸살 때문은 아니고 내과에 가 봐야 했기에. 수요일에 다녀오면 되었지만 그날은 그냥 온전히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요즘 활동량이 너무도 많기에 이런 시간을 갖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제대로 쉬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날은 어디에도 나가고 싶지 않았다.
3월 말, 육지에 다녀올 적에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지금까지 검진을 받은 이후에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그러겠거니 하며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이후 제주로 돌아와서 다음의 문자를 받게 되었다.
"안혜진님 국가 검진 흉부 X-ray 결과 우하 결절음영이 의심됩니다. 다른 가능성일 수도 있어 실제 결절은 아닐 수 있지만 시간 나실 때 재내원하셔서 진료 권고드립니다."
제주 시청 근처에 있는 개인 병원 내과를 방문했는데, 진료를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이유는 즉슨, X-ray를 찍어 봐도 국가 검진 때와 같은 결과를 보일 것이기에 CT를 찍어 봐야 하는데, 제주에 있는 개인 병원에는 이를 갖추고 있는 곳이 없어 종합병원에 가 봐야 한다고 하셨다.
그곳 근처 제주 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던 종합병원인 한국 병원으로 가 접수를 하려는데 내과 예약만 두 달치가 밀려 있다고 하였다. 맙소사. 하는 수없이 진료는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선흘로 가려 했다. 다른 병원도 예약이 차 있으면 국가 검진 받았던 육지 병원으로 갈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혹시 몰라 제일 근처에 있는 것 같은 한마음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물었는데 다행히 예약은 없었다. 궁극적으로 가서 진료를 잘 보고 "이상이 없다"라는 답변까지 들어 안심이 되었지만 실비 청구를 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일전에 알바하던 식당에서 화상을 입어 한 차례 실비 청구를 한 이후에 실손 24 어플을 깔아 다음을 대비하자 했건만 실상 또 이용해야 하는 일이 닥쳤을 때 활용하지 못했다. 병원을 나오고 선흘로 되돌아가는 버스 안에서야 검색을 시작했고, 한마음 병원은 실손 24 어플에 등록되어 있는 병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참여 병원'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어플만으로도 쉽게 실비 청구가 가능한데, 그러지 않으니 저번처럼 서류를 다시 구비해야 했다. 6만 8천 얼마가 나왔던 당시에는 몸도 마음도 안 좋았던 탓인지 '그냥 내 돈으로 하자.'라는 생각에 병원으로 다시 가 처방전을 써 달라는 요구도 하지 않고 그냥 나왔는데.. 지금은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니 어떻게든 서류를 구비해 보자 생각한다. 그동안 보험료만 내고 제대로 혜택을 본 적도 없으니까. 아.. 할 게 태산이구나.. 보험 회사에 전화해서 문의해 봐야지.. 우선 한화생명에 전화 걸어 영상통화로 수익자 변경부터 하고.. 역시 일은 그때그때 해 놔야 나중이 편하구나.
(...)
그렇게 병원 일을 보고 오후 4시 넘어 선흘에 도착했다. 볍씨마을 커뮤니티센터로 가 볍씨 학교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중간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지역 어르신의 말씀은 언제 들어도 마음에 무언가를 많이 남길 수 있어 좋았다.
생활 경험 속에서 자기 관찰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게 궁극적으로는 나를 위한 것. 다른 존재를 위해 기여하도록 되어 있음. 우리는 내 힘으로 살아가는 날은 아무 때도 없다. 그러니 나도 누군가를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돕고 희망이 되게 기쁘게 할 수 있을까?
*읽어 봐야지 : <행복한 청소부> 그림책
대부분의 사람들은 탁월한 재능이 없다.
뛰어난 게 없는 사람들은 '연대' 즉, 사람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
'자기 관찰' ㅡ '자기 이해' 속에 ㅡ '자기 성장'이 일어난다.
진정한 승리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이다.
" '어제의 나'보다 "
(...)

이후 저녁을 먹고 나서는 위와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나눔을 하였다. 각자의 입장에서 해석된 '거부'를 나누며 어떤 이는 얘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했고, 어떤 이는 자신의 단점을 잘 나열하여 말하기도 했다. 저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거부를 나누고 거기서 공통이 되는 사안을 묶어 그걸 또 나누고.
꺼내는 것조차 힘들어 하던 사람의 심정을 다 헤아릴 수는 없다. 내가 그 사람이 아니고, 그가 겪었던 걸 난 겪어 보지 못했으니까.. 이번에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걸 마주했으니 잘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계속 이걸 마주하며 이제는 그걸 놔 주길 바라 본다.. 거기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그 과정이 너무 큰 고통이 아니길... 바랍니다..
26.04.09.목
26년 농촌일경험 1기_4일차
이전과는 달리 몸이 너무 안 좋아진 걸 느낀다. 매번 리트릿을 해 오던 날이면 힘이 들다고는 생각했지 아예 못하겠다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왜 그런지 부정적인 마음이 올라온다. 그래서인지 수요일 하루를 온전히 참여하지 못했다. 잦은 기침은 있었지만 아예 못 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수요일 아침에는 왜 그랬는지 우도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결국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가지 않는 바람에 동생 혼자 가야 했고, 자전거를 못 타는 동생은 내 뒤 대신 찬용 님 뒤에 앉아 자전거를 타야 했다. 다른 이들은 2인용 자전거가 무서웠던 모양. 요즘들어 이렇게 게으름과 경험을 바꾸는 일이 잦다. 그 피곤을 이겼으면 멋진 우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올 수 있었을 텐데.
(...)
이번 주부터 목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천연염색 수업을 듣는다. 나는 병원에 다녀왔다. 감기 몸살 때문은 아니고 내과에 가 봐야 했기에. 수요일에 다녀오면 되었지만 그날은 그냥 온전히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요즘 활동량이 너무도 많기에 이런 시간을 갖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제대로 쉬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날은 어디에도 나가고 싶지 않았다.
3월 말, 육지에 다녀올 적에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지금까지 검진을 받은 이후에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그러겠거니 하며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이후 제주로 돌아와서 다음의 문자를 받게 되었다.
"안혜진님 국가 검진 흉부 X-ray 결과 우하 결절음영이 의심됩니다. 다른 가능성일 수도 있어 실제 결절은 아닐 수 있지만 시간 나실 때 재내원하셔서 진료 권고드립니다."
제주 시청 근처에 있는 개인 병원 내과를 방문했는데, 진료를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이유는 즉슨, X-ray를 찍어 봐도 국가 검진 때와 같은 결과를 보일 것이기에 CT를 찍어 봐야 하는데, 제주에 있는 개인 병원에는 이를 갖추고 있는 곳이 없어 종합병원에 가 봐야 한다고 하셨다.
그곳 근처 제주 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던 종합병원인 한국 병원으로 가 접수를 하려는데 내과 예약만 두 달치가 밀려 있다고 하였다. 맙소사. 하는 수없이 진료는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선흘로 가려 했다. 다른 병원도 예약이 차 있으면 국가 검진 받았던 육지 병원으로 갈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혹시 몰라 제일 근처에 있는 것 같은 한마음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물었는데 다행히 예약은 없었다. 궁극적으로 가서 진료를 잘 보고 "이상이 없다"라는 답변까지 들어 안심이 되었지만 실비 청구를 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일전에 알바하던 식당에서 화상을 입어 한 차례 실비 청구를 한 이후에 실손 24 어플을 깔아 다음을 대비하자 했건만 실상 또 이용해야 하는 일이 닥쳤을 때 활용하지 못했다. 병원을 나오고 선흘로 되돌아가는 버스 안에서야 검색을 시작했고, 한마음 병원은 실손 24 어플에 등록되어 있는 병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참여 병원'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어플만으로도 쉽게 실비 청구가 가능한데, 그러지 않으니 저번처럼 서류를 다시 구비해야 했다. 6만 8천 얼마가 나왔던 당시에는 몸도 마음도 안 좋았던 탓인지 '그냥 내 돈으로 하자.'라는 생각에 병원으로 다시 가 처방전을 써 달라는 요구도 하지 않고 그냥 나왔는데.. 지금은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니 어떻게든 서류를 구비해 보자 생각한다. 그동안 보험료만 내고 제대로 혜택을 본 적도 없으니까. 아.. 할 게 태산이구나.. 보험 회사에 전화해서 문의해 봐야지.. 우선 한화생명에 전화 걸어 영상통화로 수익자 변경부터 하고.. 역시 일은 그때그때 해 놔야 나중이 편하구나.
(...)
그렇게 병원 일을 보고 오후 4시 넘어 선흘에 도착했다. 볍씨마을 커뮤니티센터로 가 볍씨 학교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중간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지역 어르신의 말씀은 언제 들어도 마음에 무언가를 많이 남길 수 있어 좋았다.
생활 경험 속에서 자기 관찰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게 궁극적으로는 나를 위한 것. 다른 존재를 위해 기여하도록 되어 있음. 우리는 내 힘으로 살아가는 날은 아무 때도 없다. 그러니 나도 누군가를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돕고 희망이 되게 기쁘게 할 수 있을까?
*읽어 봐야지 : <행복한 청소부> 그림책
대부분의 사람들은 탁월한 재능이 없다.
뛰어난 게 없는 사람들은 '연대' 즉, 사람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
'자기 관찰' ㅡ '자기 이해' 속에 ㅡ '자기 성장'이 일어난다.
진정한 승리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이다.
" '어제의 나'보다 "
(...)
이후 저녁을 먹고 나서는 위와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나눔을 하였다. 각자의 입장에서 해석된 '거부'를 나누며 어떤 이는 얘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했고, 어떤 이는 자신의 단점을 잘 나열하여 말하기도 했다. 저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거부를 나누고 거기서 공통이 되는 사안을 묶어 그걸 또 나누고.
꺼내는 것조차 힘들어 하던 사람의 심정을 다 헤아릴 수는 없다. 내가 그 사람이 아니고, 그가 겪었던 걸 난 겪어 보지 못했으니까.. 이번에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걸 마주했으니 잘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계속 이걸 마주하며 이제는 그걸 놔 주길 바라 본다.. 거기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그 과정이 너무 큰 고통이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