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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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집을 다녀오고 나서 들었던 생각

벌집
2024-09-03
조회수 123

누워서 뒤척이다가 떠오른 생각을 남겨볼게요.


저는 학창시절에 학원 다니는 것을 참 싫어했었어요.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도 나간다고, 선행해야한다고 

정답을 위한 문제풀이 패턴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는게 너무 괴로웠거든요😂


저에겐 그 방식이 맞지 않았고

스스로 고민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방식이 

잘 맞는 사람이더라고요 저는.

 

며칠간 두더집을 방문하고 

다른 방문자 분들과 대화를 해보니

누구보다 삶에 대해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는게 느껴졌어요.


저 역시도 같은 종류의 사람이기 때문에 

어쩌면 두더집 밖에서보다 

더 솔직한 자신으로 대화할수 있어서 

숨이 트이는 시간이었구요. 


그런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건 정말 운이 좋은 거니까. 

수지맞은 사람처럼 기분이 좋더라구요😊


각자의 고민은 다를수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지금 

인생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속도도 더디고, 

나아지지 않는것 같고, 

답이 없는 문제에 머리아플때도 있지만


고민이 끝나고 스스로 납득되는 때가 오면

그 과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온전한 내것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ㅎㅎ


그러니까 우리 오답만드는거 너무 무서워 하지 말자구요.

(일단 저부터😅)

채점하기보다 함께 고민할수 있는 동료를 얻게 된다면 

참 기쁠것 같아요.


*카톡방에 올렸던 글인데 

두더지땅굴 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뭔가 쑥쓰럽네요...

반가워요 두더지땅굴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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