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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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첫 심리상담 다녀온 날

민(한성민)
2024-07-06
조회수 153

오늘 파이나다운청년들 에 심리상담을 다녀왔는데 배정된 상담사님과 20분 정도 대화를 하고 다음주에도 오늘처럼 토요일 오후1시에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면 성남 파이나다운청년들에 가서 심리상담 받아보기로 했어요. 

20대 초반 이후로 심리상담을 30대가 되서 다시 받게 되다니... 저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라 좋으면서도  아직은 어색하고 그러네요...

요즘 저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많아서 몸은 고되지만 집에 늦게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 happy 한 요즘이다.  다음주에 파이 심리상담때 제가 꼭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자 피하고 싶은 주제가 있어요. 바로 저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솔직히 아버지하고는 잘지내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죠. 가족이고 부모님이라고해서 꼭 잘지내야 하는건 내 생각에는 아닌 것 같아요.

결국에 시간이 약이겠죠....

아무튼 요즘 전 이러다 너 번아웃 또 와 라고 어머니가 이야기 하실 정도로 

 참 바쁜 나날들을 보내는데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해요.  더 나이가 들기전에 제가 못해온 여러 경험들을 더 다양하게 더 많이 해봐야 나중에 아주 나중에 최소한 억울하거나 한 이 되는일은 만들지 않을거 같아서요. 그치만 아직도 힘든건 멀리 지방에 놀러가거나 며칠 지내다 오는거에요. 저를 요즘에 자주 만나뵙는 분들이 아시면 놀라시겠지만 전 좋아하던 걸 많이 포기하며 지내고 있어요 여행을 다니는걸 좋아했었는데  " 성민아 넌 여행 이제 가면 안돼 니가 책임질 일이 있잖아 어머니 도와드려야지 여동생들한테

나태한 모습 더는 보여주지 않아야지 

그리고 너 아직은 아니야 미래가 불안하니까 넌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나이들고 성공하면 그때 가지말라고 해도 여행 마음껏 갈 수 있어 너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여행을 왜 가 

넌 돈벌어야돼  넌 더 뭐라도 많이 해야해 알바 많이 하고 빨리 경제적으로 자립해야지 무슨 여행이냐! " 라고 저 자신을 채찍질 하며 열심히 사는중이에요. 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제 모습이 견딜 수

 없어서요. 


저도 부모님께 누구누구집 아들처럼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 든든한 아들로 살아보고 싶어서 여행다니는건 나중으로 미루고 있어요. 

가끔은 힘들어서 쉬엄쉬엄 하고 싶지만  내가 그럴때일까? 라는 물음표가 늘 뒤따라와요.

그렇지만 지금은 뭐라도 열심히 하며 계속 해오며 지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어려워봤고 믿었던 것들에게 크게 당해도 보았고 그래서 더 힘들어 보았고.  

쉬엄쉬엄 이 필요하지만 그 쉬엄쉬엄이 저한텐 무섭고 두려움으로 다가와요.

파이 심리상담을 통해 제 안에 있는 이 불안불안이들이  점차적으로 줄여질 수 있을지 솔직히 궁금해요....

오랜만에 자유수다방에 글을 써보는데 제가 투머치라 죄송해요. 

-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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