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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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꽃

동민불패2
2025-01-22
조회수 49

비에

젖어도 좋다.


바람에 흔들리고

뿌리가 뽑혀도 좋다


나 혼자 피다 말면

그뿐.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산새들만 보아 주어도 좋다.

별들만이 알아 주어도 좋다.


-장승련-


감상문

:좋은 이유는 내 삶스타일이랑 비슷하다고 이해되어서 이다. 남이 알아주지않아도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내가 좋다면 최고인 삶.


혹시 몰라 작가검색을 해보니 그냥 아주머니신것 같다. 무언가 활동을 더 하시고 내가 알지못하는 직업 등이 계시겠지만, 굳이는

더알아보지않았다.


다시 시를 곰곰히 씹어본다

베토벤같은 사람들은 저런, 그러니까 맘에든 시에 곡조를 붙인거더랬지..


다시한번 뜯어본다.

산에 핀 꽃이면 비에 젖겠지. 아니 어쩌면 나무 잎 그늘에 비를 덜 맞지않을까? 억지로 옮겨심은 꽃보단 말이다.


바람이 흔들리는 꽃은 춤사위처럼 살랑 거릴테니 그야 당연히 신이날 것 같다.


뿌리가 뽑히는건 과장같다. 태풍이 오면 몰라도..

그냥 좋아서, 좋아 죽겠어서 뽑혀죽어도 좋겠다는 말 아닌가라고 난 생각할거다.


피다말면 그뿐이라는 구절은 담담하지만(수능기억나네) 사실 정말 나혼자있는것이기에 피워도, 안피워도 상관없는것이다. 엄밀하게는 그냥 내 살다 가면 되는것이지. 결혼했으니 죽고, 성공했으니 죽고 아님 죽지말고 뭐그런게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눈 앞에것만 쫓아산다는 건 더더욱 아니다.


'나 혼자 핌' 에 핵심구절이 있는 것이다.

자신이 중요하단 말 같다. 줏대없지않고, 흔들리지않고 말이다.


목숨얘길하는데 산사람들이 명은 더 길쟎은가? 더 건강하쟎은가? 꼭 병들어 자연인된사람말고도 시골사는 사람들이, 아프리카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 1년을 살아도 그 삶의 흐름은 100년보다 더 풍족하기에, 더 길수도 있다. 어린시절과 같이 말이다.


목숨다하는그날까지 문구에서 나의 해석은 신뢰를 얻는다. 화자는 삶을 포기하거나 비관하는 게아니라

그 날 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의지가 돋보이는 것이다.


산새들은 산에 모든걸 다 알지않을까?

자기 나와바리이고 놀이터이니 속속들이 다알것이다

지금으로 치면 프로유튜브시청러나 다름없다.

그 중에서도 패션이면 패션, 노래면 노래 어떤 한 파트 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산벌레가아닌 산 새들인 걸 보아, 또 산짐승도 아닌 걸 보아 화자는 유명해지고픈 맘을 알수있는거같다(엉 갑자기왜문제풀이가됐지)

별들만이 문구에서는,

더 높이, 더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별들이 지켜봄을 노래한다. 이로써 단순히 유명세를 얻고자함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제대로 봐준다면, 또 그런 이가 분명 존재함을, 수많음을 기대하고, 고대하는 문구 같다.

(라고 생각의 진화를 겪음.)

날이 흐릴때 보이지않도, 밝아도 보이지않지만 어두울때, 캄캄히 어두워서 정말 안보이는 순간 별은 더 잘 보인다. 별은 더 잘 우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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