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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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집 방문 후기

리소
2024-09-29
조회수 123

어제 서울 두더집에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들어가도 될지 입구에서 조금 망설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ㅇㅇ회원님과 매니저님이 환영해 주셔서 안심이 되었고 감사했습니다.


머물렀던 시간 동안 재미있었고 즐거웠습니다.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면 길어질까봐 몇 가지 느낀 점만 짧게 적겠습니다


1. 공간 규칙에 관한 설명을 듣고 서약서를 작성하면서 회원분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운영진분들이 노력하신다고 느꼈습니다.

2. 회원분들 간에 서로 "ㅇㅇ님"이라고 호칭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는 문화가 좋았어요. 처음 자리하는 공동체에서 기존 회원끼리 말을 놓거나 언니, 형 같은 호칭을 쓰는 걸 보면 소외감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래도 벽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런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3. 집밥 모임 시간에 매니저님이 작은 일에도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칭찬요정 같으시다고 생각했습니다. 

4. 다들 친절하셨어요. 제가 잘 긴장하고 말수가 적은 편이라 같이 계신 분들을 불편하게 할까 봐 걱정했는데, 편안하게 말 걸어주시고 두더집 이용에 관해서 궁금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5. 같이 질문 카드하자고 제안해주신 ㅇㅇ님, 커피 사주신 ㅇㅇ님 감사합니다. 귀여운 반려동물 사진들 보여주신 것도 압도적으로 감사드립니다..

6. 젤리나 과자, 과일, 차 같은 다양한 간식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7. 제 행동과 말에 대해 변명해야 할 것 같은, 정상성과 동떨어지고 부족하게 보일 것 같은 불안한 기분을 덜 느꼈던 것 같아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편안하다는 감정을 느낀 게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게 이러한 장소가 제일 필요했던 시기를 생각하니 왠지 서글프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방에도 이런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쓰고 보니 짧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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