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칫밥 먹은 썰
열여덟 살 때 쯤. 밥을 먹으면 부모에게 혼났던 때가 있었어.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 돈도 안 벌어 오는 게 먹기는 왜 먹냐고, 굉장히 오랫동안 많이 혼났었지. 먹는 건 거진 라면, 간장계란밥. 그런 거였는데. 그야말로 연명 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최소한의 식비가 들어가는 식생활이었지만 부모는 그마저도 굉장히 눈엣가시로 영 탐탁지 않았던 모양이었나봐.
그때 즈음 밥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해두기 시작했었어. 퇴근해서 내가 밥을 먹었다는 흔적 같은게 없으면 방에 조용히 들어가 있을 때는 뭐라고 하지는 않았었거든.
당시 내가 열심히 하던 게임이 있었는데, 게임 속 길드원 중에서 나처럼 히키였던 남자 아이가 한명 있었어. 열일곱살이고 학교를 자퇴하고 나서 집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않구 지내는 아이였징. 그 아이는 완전완전완전 저체중이었다?. 키가 무려 190대인데 몸무게가 50대였거든. 그야말로 뼈다귀. 그 아이는,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는 아이 같았어. 밥을 먹는 것 자체를 엄청 귀찮고 번거로워 했었거든.
그런데 그 아이는 한부모 가정 아이였었어. 아빠랑만 살았었는데, 당연히 아빠는 종일 일하느라 바쁘셔서 늘 집에 홀로 컴퓨터와 함께 방치된 채로 지내구 있었던 거야. 해서 정말 이 아인 하루 종일 게임 속에 있었는데, 이 아이가 그렇게 하루 종일 게임만 하더라도, 아빠는 그걸로 아이를 혼내지 않았었어. 다 필요 없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같은 거였거든.해서 “지금처럼 종일 게임만 해도 좋으니, 밥만큼은 절대로 거르지 말아라.” 라고. 아빠가 퇴근하시고 이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있던 날에는 굉장히 오랫동안 꾸중을 하기도 했었어. 이 아이는 아까 말했듯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몰랐고 귀찮아서 밥 먹는 게 너무 싫었지 뭐야. 그렇지만 혼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니까 어느 날부턴 밥을 먹은 ‘척’을 하기 시작했었다는 거야. 밥그릇에 밥 뜬 다음 다시 덜구, 국그릇에도 국 뜨고 다시 덜어 놓구 그대로 싱크대에 넣어뒀던 거지. 그럼 아이가 밥을 잘 챙겨먹은 줄 알고, 아빠가 칭찬해주기도 했었어.
그 친구의 이야길 들었던 때, 나는 한창 설거지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지 뭐야.
밥을 안 먹었다고 혼나는, 그래서 밥 먹은 그릇을 남겨야하는 그 아이와 밥을 먹었다고 혼나야 하는, 그래서 밥 먹은 그릇을 치워둬야 하는 내가 너무나 많이 비교되어서 설거지하면서 되게 서럽게 울었던 날이 있었네.

지금이야 한참 시간이 흘렀으니 물론 집에서 밥을 먹어도 상관없게 되었지만, 십대의 한창 때 있었던 이 기억이 정말이지 오랫동안 상처라서 몇 년이 흐른 아직까지도 집에서 늘 나 홀로 내 식비를 걱정하고 늘 아끼려고 하고 비싼 건 잘 먹지를 못하지 뭐야.
그래서 늘 안부인사로 히키 친구들에게 자주 묻곤 해.
밥은 잘 챙겨 먹었지? 맛난 거 먹었니? 하구 말야.
아이들은 나와 달리 맛있고 비싼 걸 자주 많이 먹었으면 하는 바램 같은 걸 가지고 지내게 되어버렸다고 해야 할까.
이 글을 읽는 친구들은 늘 잘 챙겨먹고 다닐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본 이야기야.
두두들의 썰도 풀어줘! 두두들은 학교 그만둔거 후회한적 있어?

눈칫밥 먹은 썰
열여덟 살 때 쯤. 밥을 먹으면 부모에게 혼났던 때가 있었어.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 돈도 안 벌어 오는 게 먹기는 왜 먹냐고, 굉장히 오랫동안 많이 혼났었지. 먹는 건 거진 라면, 간장계란밥. 그런 거였는데. 그야말로 연명 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최소한의 식비가 들어가는 식생활이었지만 부모는 그마저도 굉장히 눈엣가시로 영 탐탁지 않았던 모양이었나봐.
그때 즈음 밥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해두기 시작했었어. 퇴근해서 내가 밥을 먹었다는 흔적 같은게 없으면 방에 조용히 들어가 있을 때는 뭐라고 하지는 않았었거든.
당시 내가 열심히 하던 게임이 있었는데, 게임 속 길드원 중에서 나처럼 히키였던 남자 아이가 한명 있었어. 열일곱살이고 학교를 자퇴하고 나서 집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않구 지내는 아이였징. 그 아이는 완전완전완전 저체중이었다?. 키가 무려 190대인데 몸무게가 50대였거든. 그야말로 뼈다귀. 그 아이는,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는 아이 같았어. 밥을 먹는 것 자체를 엄청 귀찮고 번거로워 했었거든.
그런데 그 아이는 한부모 가정 아이였었어. 아빠랑만 살았었는데, 당연히 아빠는 종일 일하느라 바쁘셔서 늘 집에 홀로 컴퓨터와 함께 방치된 채로 지내구 있었던 거야. 해서 정말 이 아인 하루 종일 게임 속에 있었는데, 이 아이가 그렇게 하루 종일 게임만 하더라도, 아빠는 그걸로 아이를 혼내지 않았었어. 다 필요 없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같은 거였거든.해서 “지금처럼 종일 게임만 해도 좋으니, 밥만큼은 절대로 거르지 말아라.” 라고. 아빠가 퇴근하시고 이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있던 날에는 굉장히 오랫동안 꾸중을 하기도 했었어. 이 아이는 아까 말했듯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몰랐고 귀찮아서 밥 먹는 게 너무 싫었지 뭐야. 그렇지만 혼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니까 어느 날부턴 밥을 먹은 ‘척’을 하기 시작했었다는 거야. 밥그릇에 밥 뜬 다음 다시 덜구, 국그릇에도 국 뜨고 다시 덜어 놓구 그대로 싱크대에 넣어뒀던 거지. 그럼 아이가 밥을 잘 챙겨먹은 줄 알고, 아빠가 칭찬해주기도 했었어.
그 친구의 이야길 들었던 때, 나는 한창 설거지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지 뭐야.
밥을 안 먹었다고 혼나는, 그래서 밥 먹은 그릇을 남겨야하는 그 아이와 밥을 먹었다고 혼나야 하는, 그래서 밥 먹은 그릇을 치워둬야 하는 내가 너무나 많이 비교되어서 설거지하면서 되게 서럽게 울었던 날이 있었네.
지금이야 한참 시간이 흘렀으니 물론 집에서 밥을 먹어도 상관없게 되었지만, 십대의 한창 때 있었던 이 기억이 정말이지 오랫동안 상처라서 몇 년이 흐른 아직까지도 집에서 늘 나 홀로 내 식비를 걱정하고 늘 아끼려고 하고 비싼 건 잘 먹지를 못하지 뭐야.
그래서 늘 안부인사로 히키 친구들에게 자주 묻곤 해.
밥은 잘 챙겨 먹었지? 맛난 거 먹었니? 하구 말야.
아이들은 나와 달리 맛있고 비싼 걸 자주 많이 먹었으면 하는 바램 같은 걸 가지고 지내게 되어버렸다고 해야 할까.
이 글을 읽는 친구들은 늘 잘 챙겨먹고 다닐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본 이야기야.
두두들의 썰도 풀어줘! 두두들은 학교 그만둔거 후회한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