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를 기억하니? 어쩌면 그때에도 한창 은둔 중이었을 친구들이 많았을 것 같아. 바로 나처럼 말이야.
‘제발 좀 밖에 나가라.’는 말이 ‘절대로 밖에 나가지 마!’로 바뀌는 날이 올 거라곤 상상도 못 했었지.
그땐 금방 끝나겠거니 했는데, 벌써 몇 년이 흐른 지금도 다들 마스크를 끼고 있어 새삼스레 기분이 이상하네.
코로나 바이러스가 결국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사나 삶의 형태가 꽤 많이 바뀌었다고 느껴져.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향한 수요와 관심, 화상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모임 활성화, ‘집콕’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개인적인 취미 활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
솔직히 말해, 나는 이 문장에서 꽤 많은 편안함을 느껴.
나는 오히려 이전의 사회가 너무 서로에게 밀착돼 있었다고 생각해. 그러다 보니 이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손가락질받고, 밀려 떨어지고, 끝내 고립이나 은둔으로 이어지기 쉬웠다고 생각하거든.
딱 지금 정도가 서로 간에 가장 적당한 거리가 아니려나.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는 빨리 없어져야겠지. 자영업자 분들도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다, 이것 때문에 크게 아팠거나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니까 말이야.
내 동생도 최근에 양성 판정을 받고 된통 고생했단다. 절대 코로나 바이러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야. 이해하지?
아무튼, 오늘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변한 사회의 모습을 은둔·고립이라는 테마에 맞춰 몇 가지만 살펴볼까 해.
최근에 봤던 기사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많은 구직자가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다는 내용이 있더라.

자료출처: 사람인, 구직자 60%,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 코로나19와 취업난으로 무기력해져서
사회적으로 획일화된 정상성을 강요받기 쉬운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입시와 취업 문제야말로 가족 갈등의 최대 원인이자, 은둔·고립의 계기가 아닐까 싶어.
특히, 취업 준비 중에는 불안과 절박함 때문에 주위와 한동안 자발적으로 연락을 끊는 사람들도 많잖아. 이런 사람들이 결국 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고립 청년이 되고 마는 거지.
이 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 기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응답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무력감이 내가 한창 은둔하던 때 느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워.
장기간 집에 은둔하면서 가장 걱정한 것이, ‘미취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불안감’(45.9%), ‘미래에 대한 불안’(28.9%), ‘무기력증의 심화’(21.3%), ‘건강 상태 악화’(2.9%) 등이라고 하니 말이야.
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오히려 발상의 전환으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 역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지?
예를 들면, 회의나 강의도 이젠 꽤 비대면이 자연스러워졌지.

사진출처: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해외동포 온라인기념식 준비위원회
2021년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접촉 및 외출 자제 영향으로 줌 화상회의 시스템 이용자는 지난 4월 정점기에 하루 3억 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하네.
그리고, 솔직히 ‘아, 출근하기(학교 가기) 싫다. 가상현실 같은 걸로 출근(등교)할 수 없나.’ 같은 생각도 많이들 해봤을 텐데 말이야.
그런 막연한 상상이 바로 이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시대가 될지도 몰라.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로 전례 없는 규모의 재택근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

사진출처: 쿠키뉴스, DGB금융지주, 메타버스 회의 '눈길'
*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중략) 특히 메타버스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의 5G 상용화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즉,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메타버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초반에는 이런 비대면 회의나 원격 근무에 많이들 불편을 호소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비대면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 ‘대면 강의가 더 적응이 안 된다’라고 농담하는 대학생 지인도 봤어.
이것도 반쯤 농담이긴 하지만, 이렇게 비대면이 더 편한 사회가 되면, 오히려 은둔이나 고립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체 집에서 뭘 하고 지내면 좋나요?’라고 물어보러 올지도 몰라. 실제로 나한테는 몇 번 물어본 사람도 있었어.
난 비단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만이 아니라, 지역 간의 기회 불균형이나 서울의 인구 과밀 현상 같은 문제들 때문에라도, 이런 메타버스의 활성화는 언젠가 반드시 이뤄져야만 할 것이었다고 생각해.
‘은둔·고립에 관해 얘기하기로 했으면서 뜬금없이 웬 지역 불균형?’ 싶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문제도 결코 은둔·고립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은둔·고립에 대한 지원 대부분이 아직까진 서울에서 한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고.
이것에 대해서는 또 언젠가 다른 호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재미있게 읽었니?
은둔과 고립이 어떤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눈에 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느껴져.
은둔이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겪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사람들의 인식이 완전히 바뀔 날도 머지않았다고 나는 생각해. 실제로 세간의 인식과 별개로, 학벌·나이·사회적 위치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이미 혼자 있기 달인인 우리는, 그런 시대에 맞게 미리 준비된 인재일지도 모르지~
- 3대 편집장 '쵸우'가 👋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를 기억하니? 어쩌면 그때에도 한창 은둔 중이었을 친구들이 많았을 것 같아. 바로 나처럼 말이야.
‘제발 좀 밖에 나가라.’는 말이 ‘절대로 밖에 나가지 마!’로 바뀌는 날이 올 거라곤 상상도 못 했었지.
그땐 금방 끝나겠거니 했는데, 벌써 몇 년이 흐른 지금도 다들 마스크를 끼고 있어 새삼스레 기분이 이상하네.
코로나 바이러스가 결국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사나 삶의 형태가 꽤 많이 바뀌었다고 느껴져.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향한 수요와 관심, 화상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모임 활성화, ‘집콕’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개인적인 취미 활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
솔직히 말해, 나는 이 문장에서 꽤 많은 편안함을 느껴.
나는 오히려 이전의 사회가 너무 서로에게 밀착돼 있었다고 생각해. 그러다 보니 이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손가락질받고, 밀려 떨어지고, 끝내 고립이나 은둔으로 이어지기 쉬웠다고 생각하거든.
딱 지금 정도가 서로 간에 가장 적당한 거리가 아니려나.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는 빨리 없어져야겠지. 자영업자 분들도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다, 이것 때문에 크게 아팠거나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니까 말이야.
내 동생도 최근에 양성 판정을 받고 된통 고생했단다. 절대 코로나 바이러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야. 이해하지?
아무튼, 오늘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변한 사회의 모습을 은둔·고립이라는 테마에 맞춰 몇 가지만 살펴볼까 해.
최근에 봤던 기사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많은 구직자가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다는 내용이 있더라.
자료출처: 사람인, 구직자 60%,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 코로나19와 취업난으로 무기력해져서
사회적으로 획일화된 정상성을 강요받기 쉬운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입시와 취업 문제야말로 가족 갈등의 최대 원인이자, 은둔·고립의 계기가 아닐까 싶어.
특히, 취업 준비 중에는 불안과 절박함 때문에 주위와 한동안 자발적으로 연락을 끊는 사람들도 많잖아. 이런 사람들이 결국 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고립 청년이 되고 마는 거지.
이 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 기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응답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무력감이 내가 한창 은둔하던 때 느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워.
장기간 집에 은둔하면서 가장 걱정한 것이, ‘미취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불안감’(45.9%), ‘미래에 대한 불안’(28.9%), ‘무기력증의 심화’(21.3%), ‘건강 상태 악화’(2.9%) 등이라고 하니 말이야.
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오히려 발상의 전환으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 역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지?
예를 들면, 회의나 강의도 이젠 꽤 비대면이 자연스러워졌지.
사진출처: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해외동포 온라인기념식 준비위원회
2021년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접촉 및 외출 자제 영향으로 줌 화상회의 시스템 이용자는 지난 4월 정점기에 하루 3억 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하네.
그리고, 솔직히 ‘아, 출근하기(학교 가기) 싫다. 가상현실 같은 걸로 출근(등교)할 수 없나.’ 같은 생각도 많이들 해봤을 텐데 말이야.
그런 막연한 상상이 바로 이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시대가 될지도 몰라.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로 전례 없는 규모의 재택근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
사진출처: 쿠키뉴스, DGB금융지주, 메타버스 회의 '눈길'
*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중략)
특히 메타버스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의 5G 상용화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즉,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메타버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초반에는 이런 비대면 회의나 원격 근무에 많이들 불편을 호소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비대면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 ‘대면 강의가 더 적응이 안 된다’라고 농담하는 대학생 지인도 봤어.
이것도 반쯤 농담이긴 하지만, 이렇게 비대면이 더 편한 사회가 되면, 오히려 은둔이나 고립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체 집에서 뭘 하고 지내면 좋나요?’라고 물어보러 올지도 몰라. 실제로 나한테는 몇 번 물어본 사람도 있었어.
난 비단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만이 아니라, 지역 간의 기회 불균형이나 서울의 인구 과밀 현상 같은 문제들 때문에라도, 이런 메타버스의 활성화는 언젠가 반드시 이뤄져야만 할 것이었다고 생각해.
‘은둔·고립에 관해 얘기하기로 했으면서 뜬금없이 웬 지역 불균형?’ 싶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문제도 결코 은둔·고립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은둔·고립에 대한 지원 대부분이 아직까진 서울에서 한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고.
이것에 대해서는 또 언젠가 다른 호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재미있게 읽었니?
은둔과 고립이 어떤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눈에 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느껴져.
은둔이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겪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사람들의 인식이 완전히 바뀔 날도 머지않았다고 나는 생각해. 실제로 세간의 인식과 별개로, 학벌·나이·사회적 위치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이미 혼자 있기 달인인 우리는, 그런 시대에 맞게 미리 준비된 인재일지도 모르지~
- 3대 편집장 '쵸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