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패스파인더에는 14시 30분에 도착하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가보니 작은사무실에서 교육이 진행되었다. 부모교육은 안무서운회사 유승규대표님이 강의를 진행중이였다.
사실은 내가 안무서운회사 팬이다. 은둔했을 때에 유튜브에서 유승규대표님 영상을 보고 많이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대전숲체원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나와같은 고민과 아픔을 지닌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처음알았다.
강연도중에 사진을 찍으면 조금 이상할까봐 사진을 못찍었다.
대표님은 말을 잘 하시기도 하고 약간 카리스마도 있어서 확실히 영상보다 실물이 더 멋있으셨다.
부모교육이기에 은둔고립청년 당사자들이 있는 부모들을 교육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은둔기간이 평균5.8년 된분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대부분이 부모와의 불화로부터 시작된다고 하였다. 강의는 나와 자조모임참가자분,당사자부모1분,일반인2분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당사자의 부모가 당사자들과 소통을 시작하는 가장 기초적인 활동이 '편지쓰기'이다. 그런데 대표님이 말하길 부모들은 당사자한테 편지를 쓸때 조차도 상처를 주는말을 하거나 당사자가 들으면 화를 부르는 내용을 담는다고 하였다.
나와 아빠는 사이가 매우 안 좋은데 아빠는 책임감이 없고 어른으로써 성숙하지 못하며 술과 담배를 달고 사셨다. 일이 힘든 것도 있겠지만 아빠는 항상 자기가 우선이고 그 다음에는 친척들,형제들,,,그다음에 맨마지막이 나였다. 만약 아빠가 나한테 편지를 쓴다면 다 찢어버릴것이다.
나는 이미 20년동안 아빠에 대한 분노가 뿌리깊게 박혀서 화해보다는 연을 끊는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승규 대표님은 자신도 아빠와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행복공장'이라는 곳의 치유연극을 통해서 많이 아빠에 대한 분노를 다르게 해소했다고 하셨다. 나도 1년전에 행복공장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치유연극은 내가 연기를 못하기에 별로 흥미가 가지 않았는데 이번기회에 조금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안무서운 회사에서 공동주거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부모와 분리된상태에서 당사자가 조금씩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아를 찾기시작하여 본인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고 하였다. 그래서 대부분이 자취를 선호하는데 은둔고립청년들에게는 자취는 엄청 안좋다고 하였다.
이런청년들이 자취를 시작하면 집을 쓰레기집으로 만들거나 심한무기력,우울감에 빠져서 더욱 은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중재해줄수 있는 존재가 있는 공간에서 부모와 분리를 하는게 제일 베스트라고 했다.
이런 강의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확실히 내가 예전에 살고있던 환경은 나를 더욱 은둔고립시키는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아빠는 주말마다 거실에 누워서 담배를 피며 암막커튼을 쳐서 완벽한 암실을 만들고 하루종일 TV를 보면서 누워있다.
그러다가 밤이나 새벽에 친구들과 술을 먹고 다음날 월요일에 일을 안나가거나 연락두절이기 일수였다.
문제는 아빠가 집안의 사장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면 할아버지가 집에 와서 아빠가 어딨냐고 엄마한테 닥달한다.
잘못은 아빠가 했지만 책임은 엄마한테 전가한다. 마치 거짓말쟁이한테는 왜 거짓말을 했는지 따지지 않고 옆에 있던 애먼 사람한테 따지듯이 말이다. 아빠네 가족들 모두가 아빠한테는 잘못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말하지 않는다. 친척들은 이런 사실이 일반적이지 않다는것을 알지만 굳이 남의 가정사에는 끼어들지 않는다.
나는 19살 전까지 모든 가족의 아빠들은 이런모습인줄 알았다.
술먹고 집에 안들어오거나 다음날 연락두절 하는 루틴
힘든일을 하는 집안의 가장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든게 면죄되는 모습
돈을 벌어오는 존재이기에 집안의 모두가 비위를 맞추거나 터치를 못하는 존재
현재는 이게 모두 잘못된 모습인것을 인지는 했지만 그때 왜 잘못됬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생긴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 잊고 있던 아빠에 대한 분노가 다시금 생각이 많이 났다. 하지만 이런감정을 직시해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같다.

제주패스파인더에서의 부모교육이 끝나고 실장님차를 타고 나와 자조모임참가자분,이사장님 이렇게 4명이서 얘더놀활동을 하는 에코촌유스호스텔로 향하였다. 그런데 주차장입구에서부터 차가 엄청 많았다. 주차된 차가 엄청많아서 길가에 대는 차들도 있었다.
오늘 활동은 영상상영회를 감상하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같이 많이오셨는데 아이들이 영상을 지루해할때 운동장에서 놀아주는 활동이었다.
일단 18시까지 저녁식사이기에 선흘식탁분들이 자리를 다 치우기전에 서둘러서 밥을 먹었다.

18시부터 식전문화공연을 하는데 솔직히 좀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왔기때문이다. 발달장애를 아이를 가진 부모님이나 가족분들도 있었지만 발달장애와는 거리가 먼 일반인들도 많았다. 그리고 아이들도 엄청 많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참여하는줄은 몰랐다.

첼로 와 클라리넷 연주도 들었으며
마지막에는 다같이 합창도 하였다.

운동장으로 가니 놀이교실 선생님들께서 이미 세팅을 완료해주셨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보조해주거나 같이 놀아주는게 우리 임무였다.
처음에는 이런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서 서툴렀지만 어떻게든 아이들과 놀다보니 자조모임에 오신분들이 땀에 온 몸을 적히셨다.
아이들이 서로 낯설어서 서먹서먹했지만 나중에는 긴장감이 풀려서 아이들끼리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얘더놀활동을 할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나도 이런일을 할 수 있구나" 이다.
대학교시절때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 사회성도 없는 한심한놈이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아르바이트를 한번도 안해보고 실질적으로 돈을버는 활동을 못하는 이런놈이 사회에 어떻게 적응을 하겠어 라는 생각도 많이했다.
그러다가 자원봉사도 하고 주기적으로 얘더놀활동도 하면서 아는사람도 생긴다. 얘더놀에서 우리가 오면 기본적으로 다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이분들에게는 은둔생활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만 해줄뿐이었다.
사람들과 못 섞이는것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그런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냥 와서 도와주면 된다.
오늘도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
제주패스파인더에는 14시 30분에 도착하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가보니 작은사무실에서 교육이 진행되었다. 부모교육은 안무서운회사 유승규대표님이 강의를 진행중이였다.
사실은 내가 안무서운회사 팬이다. 은둔했을 때에 유튜브에서 유승규대표님 영상을 보고 많이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대전숲체원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나와같은 고민과 아픔을 지닌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처음알았다.
강연도중에 사진을 찍으면 조금 이상할까봐 사진을 못찍었다.
대표님은 말을 잘 하시기도 하고 약간 카리스마도 있어서 확실히 영상보다 실물이 더 멋있으셨다.
부모교육이기에 은둔고립청년 당사자들이 있는 부모들을 교육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은둔기간이 평균5.8년 된분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대부분이 부모와의 불화로부터 시작된다고 하였다. 강의는 나와 자조모임참가자분,당사자부모1분,일반인2분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당사자의 부모가 당사자들과 소통을 시작하는 가장 기초적인 활동이 '편지쓰기'이다. 그런데 대표님이 말하길 부모들은 당사자한테 편지를 쓸때 조차도 상처를 주는말을 하거나 당사자가 들으면 화를 부르는 내용을 담는다고 하였다.
나와 아빠는 사이가 매우 안 좋은데 아빠는 책임감이 없고 어른으로써 성숙하지 못하며 술과 담배를 달고 사셨다. 일이 힘든 것도 있겠지만 아빠는 항상 자기가 우선이고 그 다음에는 친척들,형제들,,,그다음에 맨마지막이 나였다. 만약 아빠가 나한테 편지를 쓴다면 다 찢어버릴것이다.
나는 이미 20년동안 아빠에 대한 분노가 뿌리깊게 박혀서 화해보다는 연을 끊는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승규 대표님은 자신도 아빠와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행복공장'이라는 곳의 치유연극을 통해서 많이 아빠에 대한 분노를 다르게 해소했다고 하셨다. 나도 1년전에 행복공장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치유연극은 내가 연기를 못하기에 별로 흥미가 가지 않았는데 이번기회에 조금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안무서운 회사에서 공동주거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부모와 분리된상태에서 당사자가 조금씩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아를 찾기시작하여 본인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고 하였다. 그래서 대부분이 자취를 선호하는데 은둔고립청년들에게는 자취는 엄청 안좋다고 하였다.
이런청년들이 자취를 시작하면 집을 쓰레기집으로 만들거나 심한무기력,우울감에 빠져서 더욱 은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중재해줄수 있는 존재가 있는 공간에서 부모와 분리를 하는게 제일 베스트라고 했다.
이런 강의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확실히 내가 예전에 살고있던 환경은 나를 더욱 은둔고립시키는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아빠는 주말마다 거실에 누워서 담배를 피며 암막커튼을 쳐서 완벽한 암실을 만들고 하루종일 TV를 보면서 누워있다.
그러다가 밤이나 새벽에 친구들과 술을 먹고 다음날 월요일에 일을 안나가거나 연락두절이기 일수였다.
문제는 아빠가 집안의 사장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면 할아버지가 집에 와서 아빠가 어딨냐고 엄마한테 닥달한다.
잘못은 아빠가 했지만 책임은 엄마한테 전가한다. 마치 거짓말쟁이한테는 왜 거짓말을 했는지 따지지 않고 옆에 있던 애먼 사람한테 따지듯이 말이다. 아빠네 가족들 모두가 아빠한테는 잘못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말하지 않는다. 친척들은 이런 사실이 일반적이지 않다는것을 알지만 굳이 남의 가정사에는 끼어들지 않는다.
나는 19살 전까지 모든 가족의 아빠들은 이런모습인줄 알았다.
술먹고 집에 안들어오거나 다음날 연락두절 하는 루틴
힘든일을 하는 집안의 가장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든게 면죄되는 모습
돈을 벌어오는 존재이기에 집안의 모두가 비위를 맞추거나 터치를 못하는 존재
현재는 이게 모두 잘못된 모습인것을 인지는 했지만 그때 왜 잘못됬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생긴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 잊고 있던 아빠에 대한 분노가 다시금 생각이 많이 났다. 하지만 이런감정을 직시해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같다.
제주패스파인더에서의 부모교육이 끝나고 실장님차를 타고 나와 자조모임참가자분,이사장님 이렇게 4명이서 얘더놀활동을 하는 에코촌유스호스텔로 향하였다. 그런데 주차장입구에서부터 차가 엄청 많았다. 주차된 차가 엄청많아서 길가에 대는 차들도 있었다.
오늘 활동은 영상상영회를 감상하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같이 많이오셨는데 아이들이 영상을 지루해할때 운동장에서 놀아주는 활동이었다.
일단 18시까지 저녁식사이기에 선흘식탁분들이 자리를 다 치우기전에 서둘러서 밥을 먹었다.
18시부터 식전문화공연을 하는데 솔직히 좀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왔기때문이다. 발달장애를 아이를 가진 부모님이나 가족분들도 있었지만 발달장애와는 거리가 먼 일반인들도 많았다. 그리고 아이들도 엄청 많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참여하는줄은 몰랐다.
첼로 와 클라리넷 연주도 들었으며
마지막에는 다같이 합창도 하였다.
처음에는 이런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서 서툴렀지만 어떻게든 아이들과 놀다보니 자조모임에 오신분들이 땀에 온 몸을 적히셨다.
아이들이 서로 낯설어서 서먹서먹했지만 나중에는 긴장감이 풀려서 아이들끼리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얘더놀활동을 할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나도 이런일을 할 수 있구나" 이다.
대학교시절때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 사회성도 없는 한심한놈이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아르바이트를 한번도 안해보고 실질적으로 돈을버는 활동을 못하는 이런놈이 사회에 어떻게 적응을 하겠어 라는 생각도 많이했다.
그러다가 자원봉사도 하고 주기적으로 얘더놀활동도 하면서 아는사람도 생긴다. 얘더놀에서 우리가 오면 기본적으로 다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이분들에게는 은둔생활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만 해줄뿐이었다.
사람들과 못 섞이는것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그런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냥 와서 도와주면 된다.
오늘도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