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제주의 날씨는 변화 무쌍하다. 어제는 너무 날씨가 좋더니 오늘은 바람과 비가 분다. 변덕이 심한 제주 날씨가 꼭 나와 같다고 느껴진다. 일어나서 씨리얼을 간단히 먹고, 텃밭 활동을 했다. 이제 나는 텃밭 활동이 재미있고 좋다. 구수한 흙냄새와 풀 냄새를 맡을 때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러나, 춥긴 춥다 ㅎㅎ 축축해진 땅이 감자를 심기에 좋다. 흙은 쉽게 파진다. 둑을 만드는 일도 쉽게 느껴진다.

밭일을 마치고 밥을 차려먹고 폭싹속았수다 그림할망 전시회장 겸 그림 그리기 체험했다. 그림할망들의 그림들을 전시했다. 다양한 색채로 나의 마음을 녹여주셨다. 할망들은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아름다워서 행복했다. 나는 감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할머니들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졌다.

무지개 할망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림에 엄청난 집중을 하시는 모습이 멋지셨다. 무지개 할망은 요즘에 그림에 미쳤다고 했다.

할머니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시간을 가져봤다. 그리고 할망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시 나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의미있고 따뜻한 시간이였다. 할망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많은 생각이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고 잠깐 밭을 다시 매고, 저녁에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