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두더집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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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두더집 활동[감사일기]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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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킷2025-03-27 18:48
누가 뭐라고 해도 약사가 되겠다면 하면 되죠~ 단 당장 시작하지 않고, 천천히 장기전으로 보고 가면 어떨까 생각해 보는데요 ㅋㅋㅋ
PEET도 폐지됐으니까 각 학교별로 전형이 조금씩 다를 텐데, 뭐를 준비해야 되는지 알아봐도 좋을 것 같고, 아예 수능으로 틀지 아니면 편입으로 쭉 갈지도 가볍게 서치해 보고요.
약대에 간다면 4년에서 6년씩 새파랗게 어린 애들이랑 팀플도 해야 되고,, 발표도 해야 될 텐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조차 약사 되기 내지는 약대생 되기 내지는 약대 편입학원 학원생 되기 내지는 약대 편입학원 들어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부터 일단 시작해본 나,,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약국을 어디에 열지도 생각하면서 땅 봐야 되고, 약국 이름 뭐로 할 건지, 아니면 어느 대학병원 의국으로 들어갈 건지 뭐 어떻게 할 건지도 생각해 보면서 비전 보드라고 하나요?? 그런 것도 그려보면 좋을 것 같고, 반대로 당장 지금 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준비라고 한다면 모의고사나 기출 문제라도 프린트해서 문제 풀어 보고, 공부의 촉이 얼마나 살아 있는지 자기 객관화도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ㅋㅋㅋ
물론 약대가 전부가 아니고, 훨씬 넓은 세상이 있고, 약대 시험 치러 가는 길에도 갑자기 다른 게 하고 싶어서 시험장 안 갈 수도 있잖아요.
지금 나이에 너무 늦은 건 키즈모델 말고는 없다는 말처럼 걍 사실 하기만 하면 언제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나이 꽉 차고서도 약대 들어가는 사람들 많은데 피차 어차피 늦은 사이에,,(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6년 있었고 사회생활 한지는 이제 2년 되네요!!!) 마음 편하게 먹고 대충 50에 졸업한다 생각하고 이만 과거의 자신을 용서해 주면 어떨까요? 노력 안 했을 수 있지. 그리고 노력 안 했으니까 약사 안 된 거면, 노력하면 약사가 되지? 그런데 이걸 1~2년 안에 압축해서 한다기보다 50살까지 한다고 치면 어떠냐 이거예요~ 사람 매일매일 노력하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약사 되면 그때의 나 용서, 안 되면 용서 못해 이런 개념이라면 집행 유예라는 개념처럼,, 초범이니까 봐줍시다~ 어차피 50 되면 할 건데~ 또 안 하면 어떤데~ 약대 다니다가 술 먹고 노느라 쪽지 시험 망하면 노력 안 한 나 다시 처벌,, 가중처벌!!! 이럴 거 아니라면 말이에요. ㅋㅋㅋㅋ 혜진님도 동생분도 유쾌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PEET도 폐지됐으니까 각 학교별로 전형이 조금씩 다를 텐데, 뭐를 준비해야 되는지 알아봐도 좋을 것 같고, 아예 수능으로 틀지 아니면 편입으로 쭉 갈지도 가볍게 서치해 보고요.
약대에 간다면 4년에서 6년씩 새파랗게 어린 애들이랑 팀플도 해야 되고,, 발표도 해야 될 텐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조차 약사 되기 내지는 약대생 되기 내지는 약대 편입학원 학원생 되기 내지는 약대 편입학원 들어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부터 일단 시작해본 나,,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약국을 어디에 열지도 생각하면서 땅 봐야 되고, 약국 이름 뭐로 할 건지, 아니면 어느 대학병원 의국으로 들어갈 건지 뭐 어떻게 할 건지도 생각해 보면서 비전 보드라고 하나요?? 그런 것도 그려보면 좋을 것 같고, 반대로 당장 지금 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준비라고 한다면 모의고사나 기출 문제라도 프린트해서 문제 풀어 보고, 공부의 촉이 얼마나 살아 있는지 자기 객관화도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ㅋㅋㅋ
물론 약대가 전부가 아니고, 훨씬 넓은 세상이 있고, 약대 시험 치러 가는 길에도 갑자기 다른 게 하고 싶어서 시험장 안 갈 수도 있잖아요.
지금 나이에 너무 늦은 건 키즈모델 말고는 없다는 말처럼 걍 사실 하기만 하면 언제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나이 꽉 차고서도 약대 들어가는 사람들 많은데 피차 어차피 늦은 사이에,,(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6년 있었고 사회생활 한지는 이제 2년 되네요!!!) 마음 편하게 먹고 대충 50에 졸업한다 생각하고 이만 과거의 자신을 용서해 주면 어떨까요? 노력 안 했을 수 있지. 그리고 노력 안 했으니까 약사 안 된 거면, 노력하면 약사가 되지? 그런데 이걸 1~2년 안에 압축해서 한다기보다 50살까지 한다고 치면 어떠냐 이거예요~ 사람 매일매일 노력하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약사 되면 그때의 나 용서, 안 되면 용서 못해 이런 개념이라면 집행 유예라는 개념처럼,, 초범이니까 봐줍시다~ 어차피 50 되면 할 건데~ 또 안 하면 어떤데~ 약대 다니다가 술 먹고 노느라 쪽지 시험 망하면 노력 안 한 나 다시 처벌,, 가중처벌!!! 이럴 거 아니라면 말이에요. ㅋㅋㅋㅋ 혜진님도 동생분도 유쾌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토요일마다 꽃덤불에 가서 자연을 만끽하는 활동을 한다. 오늘은 목련을 따서 차를 마시기도 하고 밭에 있는 여러 풀을 따서 나물 밥을 해 먹기도 하고 어머니들은 병풀로 천연 스킨을 만들어 가시기도 했다.
인간은 자연을 보면 마음에 치유가 되기에 동생도 이곳에서 그 기운을 받아 좋아지길 바랐다. 하지만 토요일 활동을 하고 올 때마다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기가 빨린다며 힘들어 했다. 다들 너무도 좋으신 분이고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데도 동생은 그곳을 '불편한 곳'으로 인식했다.
거기에 더해 병원에 갈 때마다 화를 내시는 듯한 선생님에 동생은 자기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무언가를 할 의지는 약도, 사람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서 자꾸만 나가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기에 그에 대한 힘듦을 호소하면 스스로가 나약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선생님이 말씀하셨다고, 그래서 이제는 눈치가 보여 힘듦을 호소할 수도 없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선생님과의 관계가 잘 이어져야 진료도 순조롭게 받을 수 있을 텐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단지 흘러가는 대로 상황을 맡길 수밖에..
이런저런 이유로 동생은 이곳이 숨막힌다 했다. 간호사와 의사만 없지 폐쇄 병동 같다고. 여긴 자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그냥 다 불편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했다. 그냥 육지로 돌아가고 싶다고. 입원했던 그 병동으로 다시 가고 싶다고.
병동을 말하기 전에 동생은 약대 시험 얘기를 꺼냈다. 약대 편입을 준비하던 시절, 그 20대 때 최선을 다해 공부하지 않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과거의 자신이 용서가 안 되어 계속 떨쳐 버리지 못하는 시험. 단지 그 이유로 시험을 다시 준비해 약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약사가 되어야 이 불안과 우울이 끝날 것 같다고.
거기에 난 현실을 인지해 주었다. 지금은 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조차도 집중해서 못 읽는 상태고, 시험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보다 비싸져 부모님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 이상 동생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준비하지 못하는 상태고, 경쟁률이 더 심해진 상태라 그걸 버틸 힘도 없는 상태고. 단지 '과거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자신이 용서되지 않아' 준비하기에는 손실이 큰 싸움이라는 걸 명백히 인지해 주었다. 그럼 자기는 이제 뭘 하냐며, 이것 말고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아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온라인 속에서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들릴 때면 그 방법을 알고 싶다며 너무도 죽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며 울며 이야기했다.
약을 먹어도 우울이 심해지니 정말 육지로 보내야 하는지, 엄마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약대 준비를 다시 하게 해야 하는지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당연히 부모님은 약대 시험을 반대했고, 병원에 재입원하는 것도 반대했다. 그저 여기서 조금만 더 버텨 보라고.
엄마가 계속 마음이 안 편했는지 다시 전화를 했다. 4월에 시간 내어 제주에 내려온다고. 이왕이면 가족 피정이 있는 4월 말에 내려오길 권했다. 동생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으니까.
오늘 육지에서는 부모님과 남동생 그리고 앞으로 우리 식구가 될 여자친구의 식사가 있었다. 다음 주면 엄마 생일이기에 남동생과 그 예비 신부가 자리를 마련한 듯했다. 둘은 식사 이후 엄마에게 깜짝 축하 케이크도 주었던 듯, 사진 속 엄마는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엄청 행복해 보였다. 엄청 행복했을 날인데, 넷이서 찍은 네컷 사진엔 부모님의 행복이 가득한데 내 전화로 엄마에게 걱정을 안겼다. 엄마의 행복을 잠깐의 무엇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전화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일었다. 동생은 이러다가도 잠잠해지니까. 여느 때와 같이 그냥그냥 '여기서 해결할 걸' 하고 후회가 되었다.
오늘의 전화 덕분에 제주에 못 온다는 엄마에게 제주에 와야 하는 마음이 심겼다. 엄마에게는 미안하지만 동생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감에 감사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부모님에게 행복을 안겨 준 남동생과 그 예비 신부에게 큰 감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