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진료는 5시였지만 점심쯤 서둘러 시내로 나갔다. 동생 진료를 봐 주시는 의사 선생님께서 마음을 써 주셨기 때문!

 여기로 이사 오기 전 동생을 위해 선생님 병원과 가까운 곳을 구했었다. 그때도 선생님은 종종 월, 금에 시간되면 병원으로 점심을 먹으러 오라고 하셨다. 집에만 있을 내가,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나를 걱정하여 마음을 써 주시던 분.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선생님은 동생을 위해 마음을 내주셨다. 병원으로 점심을 먹으러 와서라도 밖을 나가게 하고 여러 사람을 접하게 하려고. 그게 동생에게 도움이 될 거라 하시며 월, 금은 점심을 같이 하길 원하셨다.

 여기 병원은 직원 분들이 각자 반찬을 가지고 와 서로 나눠 드신다. 그럼에 매번 한식 뷔페 같은 한상 차림에 모든 걸 가득 담아 와구와구 먹고 왔는데ㅎ 이번에도 역시..! 직원 분이 챙겨 주신 전주에서 사 오신 초코파이까지..! 그 인정에 너무 감사하며 동생도 이곳에 잘 어우러지길 바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람이 많은 곳은 낯설어 하고 이런 친절이 부담으로 느껴져 안 오고 싶다 하지만 뭐 별 수 있겠어 계속해서 가야지ㅋ 계속되는 반복 속에 익숙해지리니. 마음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동생은 기분이 좋아진다 했다. 이곳이 그런 곳이 되어 무엇이든 할 의욕을 찾길 바란다. 근데 그렇게 될 듯.😁

 매일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