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2시가 다 되어 하루를 시작하려는데 승하님 어머님께 전화가 왔다. 뭐 전해 줄 게 있다면서 5분 후쯤 집 앞 CU로 나오라 하셨다. 그 말에 세수도 못 한 채 부랴부랴 옷만 입고 나갔는데.. 그 궃은 날씨를 마다 않고 과일이 든 천 가방을 건네주시는 어머님. 이곳에는 마트가 멀기에 대개 과일은 어디서 사 드시는지 제주에 사는 여러 분께 어제 카톡을 남겼었다. 승하님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통 어떤 과일을 먹냐 물으셨고 난 대수롭지 않게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을 말했는데 이렇게 과일을 가져다 주시다니.. 집에 있던 거라며 주시는 그 모습에 너무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
승하님 어머님은 동생이 가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이신 윤경 샘과 같은 마을에 사시는데, 그 병원에서 일하신다. 윤경 샘 덕분에 인다라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를 통해 알게 된 영란 샘의 소개로 마을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중 필라테스 활동에서 승하님 어머님을 처음 뵙게 되었고, 그 후로 줄곧 마음을 써 주셔서 작년 겨울엔 담근 거라며 김치까지 주셨다. 그런데 이번엔 과일까지..ㅠㅠ 그 마음에 많은 위로를 받은 것 같았다. 사람으로 치유되는 기분이랄까. 이런 분들을 유독 제주에서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두 번의 요리를 했고, 그 때문에 하루가 다 갔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 첫 번째는 맛이 있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었기에!ㅎㅎ
첫 번째 요리는 '양파 카레'였다. 결론적으론 맛이 있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양파를 카라멜 라이징하는 게 관건이라 카라멜 색이 될 때까지 볶느라 엄청나게 저어 줘야 했다. 왜인지 모르게 인덕션 화력이 너무도 약한지라 정말 엄청난 시간이 걸리며 양파를 볶고.. 블로그 레시피보다 물을 덜 넣었는데도 액체 상태 그대로라 고체 카레를 하나 더 넣으며 또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엄청난 시간이 흐르고 4시가 넘어서야 첫 끼를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동생이 맛있게 먹어 줘서 기뻤고 처음 해 보는 카레의 결과물이 좋아 즐거웠다. 계속 해 봐서 정착된 레시피를 만들어야지.ㅎ




두 번째 요리는 '양배추 샐러드 사라다빵(코울슬로)'였다. ㅎ 이건 동생과 함께했다..!! ㅎㅎ
너무도 느리고 미숙한 나를 동생이 도와주었다. 양배추를 감자칼로 채썰고 씻으면 되었을 것을 난 요령이 없어서 잎 하나하나를 뜯어 씻었다. 그 탓에 하나하나 채 썰어야 했는데, 그 과정을 동생이 해 주었다.ㅎ 그동안 나는 당근과 사과를 채 썰었다ㅎ 나보다 손이 빠른 동생은 옥수수콘 물 빼고 담기, 모든 재료 섞기, 모닝빵 자르기 그리고 속 채우기를 해 주었다.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했구나ㅋㅋ 그 과정을 몇 개 영상으로 남겼는데 엄마가 그걸 보더니 참 잘한다며 칼질할 땐 왼쪽 손가락을 구부려 안 보이게 썰라고 조언도 해 주었다ㅎ
비록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동생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 너무도 즐거웠다. 다 만든 후엔 와구와구 뭐 하나 남김 없이 다 먹었는데 오히려 동생이 더 맛있게 먹어서 더 기뻤다. 내 입맛에는 안 맞았지만 동생은 맛있다 해서 더 기분이 좋았다ㅎ 속 재료가 남아서 내일은 재료를 더 추가해서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동생이 게맛살, 삶은 달걀, 감자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다 해서 그걸 추가해서 만들 예정! 내일도 동생이 함께하길(하트)






어제 동생에게 일요일만이라도 혼자 나갔다 와도 되냐고 자유 시간을 가져도 되냐 물었는데 그게 마음에 많이 남았나 보다. 자신이 언니 생활을 방해하는 것 같다며 수원 집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 말에 어제의 내 행동을 반성했다.
이제 진짜 집 정리가 막바지에 이르고, 조금씩 동생과 활동을 해 볼 날이 다가온다. 오늘처럼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 웃는 동생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를.
오늘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2시가 다 되어 하루를 시작하려는데 승하님 어머님께 전화가 왔다. 뭐 전해 줄 게 있다면서 5분 후쯤 집 앞 CU로 나오라 하셨다. 그 말에 세수도 못 한 채 부랴부랴 옷만 입고 나갔는데.. 그 궃은 날씨를 마다 않고 과일이 든 천 가방을 건네주시는 어머님. 이곳에는 마트가 멀기에 대개 과일은 어디서 사 드시는지 제주에 사는 여러 분께 어제 카톡을 남겼었다. 승하님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통 어떤 과일을 먹냐 물으셨고 난 대수롭지 않게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을 말했는데 이렇게 과일을 가져다 주시다니.. 집에 있던 거라며 주시는 그 모습에 너무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
승하님 어머님은 동생이 가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이신 윤경 샘과 같은 마을에 사시는데, 그 병원에서 일하신다. 윤경 샘 덕분에 인다라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를 통해 알게 된 영란 샘의 소개로 마을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중 필라테스 활동에서 승하님 어머님을 처음 뵙게 되었고, 그 후로 줄곧 마음을 써 주셔서 작년 겨울엔 담근 거라며 김치까지 주셨다. 그런데 이번엔 과일까지..ㅠㅠ 그 마음에 많은 위로를 받은 것 같았다. 사람으로 치유되는 기분이랄까. 이런 분들을 유독 제주에서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두 번의 요리를 했고, 그 때문에 하루가 다 갔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 첫 번째는 맛이 있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었기에!ㅎㅎ
첫 번째 요리는 '양파 카레'였다. 결론적으론 맛이 있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양파를 카라멜 라이징하는 게 관건이라 카라멜 색이 될 때까지 볶느라 엄청나게 저어 줘야 했다. 왜인지 모르게 인덕션 화력이 너무도 약한지라 정말 엄청난 시간이 걸리며 양파를 볶고.. 블로그 레시피보다 물을 덜 넣었는데도 액체 상태 그대로라 고체 카레를 하나 더 넣으며 또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엄청난 시간이 흐르고 4시가 넘어서야 첫 끼를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동생이 맛있게 먹어 줘서 기뻤고 처음 해 보는 카레의 결과물이 좋아 즐거웠다. 계속 해 봐서 정착된 레시피를 만들어야지.ㅎ
두 번째 요리는 '양배추 샐러드 사라다빵(코울슬로)'였다. ㅎ 이건 동생과 함께했다..!! ㅎㅎ
너무도 느리고 미숙한 나를 동생이 도와주었다. 양배추를 감자칼로 채썰고 씻으면 되었을 것을 난 요령이 없어서 잎 하나하나를 뜯어 씻었다. 그 탓에 하나하나 채 썰어야 했는데, 그 과정을 동생이 해 주었다.ㅎ 그동안 나는 당근과 사과를 채 썰었다ㅎ 나보다 손이 빠른 동생은 옥수수콘 물 빼고 담기, 모든 재료 섞기, 모닝빵 자르기 그리고 속 채우기를 해 주었다.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했구나ㅋㅋ 그 과정을 몇 개 영상으로 남겼는데 엄마가 그걸 보더니 참 잘한다며 칼질할 땐 왼쪽 손가락을 구부려 안 보이게 썰라고 조언도 해 주었다ㅎ
비록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동생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 너무도 즐거웠다. 다 만든 후엔 와구와구 뭐 하나 남김 없이 다 먹었는데 오히려 동생이 더 맛있게 먹어서 더 기뻤다. 내 입맛에는 안 맞았지만 동생은 맛있다 해서 더 기분이 좋았다ㅎ 속 재료가 남아서 내일은 재료를 더 추가해서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동생이 게맛살, 삶은 달걀, 감자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다 해서 그걸 추가해서 만들 예정! 내일도 동생이 함께하길(하트)
어제 동생에게 일요일만이라도 혼자 나갔다 와도 되냐고 자유 시간을 가져도 되냐 물었는데 그게 마음에 많이 남았나 보다. 자신이 언니 생활을 방해하는 것 같다며 수원 집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 말에 어제의 내 행동을 반성했다.
이제 진짜 집 정리가 막바지에 이르고, 조금씩 동생과 활동을 해 볼 날이 다가온다. 오늘처럼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 웃는 동생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를.
오늘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