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두더집 활동


제주 두더집에서의 활동을 기록해 주세요.

제주 두더집 활동[25.01.25.토] 오늘도 맑음

Hyejin
2025-01-26
조회수 40

 자유게시판에 계속 올리긴 했지만 오늘부터는 이 제주 게시판에도 제주에서의 일상을 올려 보려 합니다~


 금요일 점심쯤 이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마침 점심 시간이었던 터라 받을 수 있었는데 내일(토) 제주 두더집으로 와서 함께 점심 먹자는 전화였다. 23일 목요일 서울 두더집에서 설 음식 나눔을 하시고 그날 저녁 비행기로 바로 오셨다고. 혼자 음식을 들고 오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하나라도 더 나누시려는 마음에 감사가 되었다.ㅠ

 원래는 토요일 점심 때 영란 샘이랑 선흘에 있는 비건 식당인 작은부엌(?;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사장님과의 약속을 거절할 수 없어 영란 샘께는 사정이 생겨 못 갈 것 같다 말씀 드렸다. 바로 그 전날 약속을 취소한 거라 짜증이 나실 법도 한데, 영란 샘은 늘 그렇듯 너그럽게 상황을 이해해 주시며 다음에는 꼭 식사를 함께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참 따뜻한 사람. 뭘 해서든 이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겠다🙂


 그렇게 토요일 아침, 260번을 타고 대흘로 향했다.

오랜만이야 제주 두더집~

(제주 두더집은 저어기 보이는 버섯 모양의 펜션이다. 일명 '버섯집')

 가니 바로 밥을 차려 주시는 이사장님. 갈비찜 대신 대표님이 사다 놓으신 소불고기를 내 주셨다ㅋ

헤헤 내 건 고봉밥

 요며칠 내내 빈곤하게만 먹다 얼마만의 제대로 된 밥상인가. 배에 기름칠 좀 하니 너무 좋았다.ㅎㅎㅎ


 밥을 먹고 얘기 좀 나누다 버스 시간에 맞춰 함께 선흘로 향했다. 저번부터 이사장님이 제주에 계시면 얘더놀(얘들아 더 놀자: 자폐 청년들과 여러 활동을 함께한다) 활동을 함께하였는데 오늘도 함께하셨다. 2월에 계시는 동안에는 함께하신다고. :-)

 10회기로 이루어지는 이 활동은 선흘 볍씨 학교 학생들과 함께한다. 저번 한라산을 다녀온 걸 끝으로 회기가 다 끝났는데, 이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방학 기간이라 볍씨 학생들이 없는 4회기 동안 자원을 받아 이 청년들을 보조하는 활동을 이어나간 것! 그 테마는 '필라테스'로, 2시 50분부터 4시 반까지는 산책과 필라테스를, 4시 반부터 5시 반까지는 엄마와 함께 배우는 필라테스를 한다. 이 활동에 이사장님께서 함께해 주고 계시고, 홰 님도 이따금 시간이 맞으면 도와주신다.ㅎ 볍씨 학교 학생들이 없어 잘 돌아갈까 걱정하셨던 영란 샘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그런대로 잘 진행되자 기뻐하셨다.


 어쨌건 오늘도 난 엄청 에너지 넘치는 10살(?) 아이 예준이와 씨름(?)을 하였다. 필라테스에 관심이 없는 예준이는 커뮤니티센터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옷을 벗곤 했다. 옷 입히랴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 몇 동작이라도 하게 하랴 정말 매번 체력의 한계를 여러 번 느낀다. 허허

 이사장님께서는 범준이를 잘 돌봐 주셨는데, 이 아이 역시 필라테스를 따라하지 않자 아예 전담하여 1대1로 다른 동작을 함께하여 몸을 움직이게 하셨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응하심에 놀라우면서도 그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


 그렇게 오늘도 힘겨운(?) 필라테스를 마치고 영란 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너무 졸려서 급 마무리 으어). 내일은 수원 집에 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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