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국책연구원은 고립청년을 54만 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그리고 고립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640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경제적 손실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입니다. 이 정도면 한 세대가 통째로 무너지는 규모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34살 우리 씨.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할 때 고객들이 던진 막말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우리 / 고립 청년
"진상이라고 불리는 그런 고객들을 제가 대처할 능력이 그때는 많이 없었어요. 매일 같이 울면서 근무를 했고."

견디다 못해 사직한뒤 1년 넘게 방안에 틀어박혔습니다.

우리 / 고립청년
"편의점도 못 갔고 화장실만 잠깐 가는 정도. 창문을 다 닫아놨었고 심지어 테이프질도 해놨어요."

고립청년은 서울에만 13만명, 전국적으론 54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작년 신생아 25만 명의 2배가 넘습니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천문학적입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고립청년이 취업을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기회비용과 복지지출 등을 합해 1인당 16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분석합니다. 국가 전체로는 최대 640조원입니다. 경제적 비용보단 더 심각한 건 앞으로 수십년간 지속될 사회적 손실입니다.

이봉주 /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54만 명 이런 규모면 거의 한 세대가 무너지는 이런 규모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

고립청년의 사회 적응을 도울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기사 원문 보기 링크 :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05/2023070590192.html